바나나 우유
갑자기 숨막히는 갈증이 찾아올 때가 있다. 갱년기 화끈증처럼 가슴부터 코끝까지 숨이 막히고
목구멍은 타들어 간다.
나는 정신을 잃기 전에 냉장고를 더듬어 찾는다.
젖먹이가 엄마 젖을 갈망하듯!
헉헉...흠~~~
시원한 숨을 들이키며 빨대를 꼽는다.
꿀꺽꿀꺽 노란 목구멍의 비명!
폐가 열리며 막혔던 숨이 들이켜지는 순간!
근원의 치유를 느끼며
고달픈 쪽쪽쪽 빨대질을 멈추지 못하고
한숨에 들이킨다.
아! 콧속가득 타는 목마름의 해갈~
아! 살 것 같은 그리움~
응급조치처럼...
나만의 자폐에서 공황에서
노란 항아리우유로 호흡하며 위기를 넘긴다.
끄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