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꿈꾸는 세상

경계를 넘어 씨를 뿌려라

by 그날

안산 디아스포라 학교 친구들이 왔다간 이후로도 그 아이들의 표정, 선생님들의 사랑과 소망의 눈빛이 계속 남았다.

그래서 앞으로의 소식들도 받아보고 싶다는 연락을 남겼는데, 3주간의 일정표와 아이들의 활동사진들을 보내 주셨다.


“현장을 사실적으로 보고, 그 현장을 살리는 제자들로 성장할 후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미래, 기도, 달란트 캠프를 진행하는 것으로 개별 참가비 없이 모두 후원금으로 이뤄진 것이었다.


날마다 말씀과 각 나라별(유럽,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문화특강과 각 현장에서의 전문인들이 와서 자신의 스토리를 전달하고, 보고 듣고 느낀 것 들을 담아 자신의 책으로 만들어도 보고, 안산 다문화 거리를 둘러보며 현장에 생생한 소통과 나눔 들이 있었다. 그 현장에 함께 하지 못한 게 안타까울 정도로 짜임새 있고 풍성한 내용들로 진행되고 있었다.




나에게 후대교육이란 조금 특별했다.


앞이 망막하여 갈 길을 몰라 헤매 이는 연약한 상태였을 때, 돌아온 탕자가 되어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한 이후로 나를 지금까지 기다려주고 선택하여 불러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도 커서 나는 하나님 앞에 무엇을 보답할까? 질문을 하며, 다른 것은 할 수 없어도 나에게 주신 자녀들을 세상과 구별되게 키우고 싶다는 가슴이 느껴졌다.


먼저 앞서간 믿음의 선진들의 책과 강의를 듣던 중에, 초등학교를 입학한 큰 아이는 아무리 집에서 힘을 주고 말씀의 에너지를 불어넣어 줘도 집에 돌아오기가 무섭게 온갖 신경질과 짜증으로 집을 어둡게 했다.


밖에서 잘 보이려는 긴장과 친구들 사이에서 선택이라도 받아 보려는 안간힘을 쓰다가 집에 돌아오면 쏟아부었던 모든 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나는 그때를 기다렸다가 “죠, 우리 학교 그만두자” 아이는 놀라움 반, 기쁨 반으로 “엄마, 그래도 돼요?”


우리나라에서도 홈스쿨링이라는 것이 거의 자리 잡기 전이라 담임 선생님조차도 생소해했고, 교장선생님은 처음 들어본 것이라며 뭣을 어떻게 해야 되느냐고 반문했지만...


어디서 나오는 힘인지 꺾이지 않는 용기와 남편의 든든한 지지와 담임 선생님의 믿음에 힘입어 교장선생님을 설득해 가며 1학년 겨울방학을 시작으로 다음 해부터 본격적으로 우리 집이 학교요, 교회와 도서관과 지역을 돌며 좌충우돌 제2의 인생 여정이 시작되었다. 그때의 아이들 나이가 9살, 5살, 2살, 막내는 아직 세상에 없었다.


그동안 아이들에게 꼭 심어주고 싶었던 처음과 끝 되신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독창성을 가진 나와 우리, 그 생명의 씨앗을 나눠줘야 하는 세상을 이야기하며, 영력과 지력 체력 경제력 만남을 중점으로 하루의 계획들을 짰다.


시간과 날짜별로 엄마, 아이 각 연령별 생활기록표

1년여 시간 동안 아이들은 생각보다 잘 적응하고 있을 무렵, 큰 아이가 2주간 선교지였던 아프리카로 함께 동행을 했는데,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 것을 아시고는 아이를 이곳에서 남기면 좋겠다는 연락이 왔다. 호기심이 충만한 아이라 본인이 더욱 설레어했다.


그렇게 7~8개월을 현지 아이들과 함께 학교생활을 하고 지내면서 세상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가난의 대물림이라는 거, 그리고 후진국에서의 국가 리더들의 횡포, 어마어마한 삶의 격차, 노래하고 춤출 때만 살아 있다가 무기력에 빠져버리는 안타까운 사람들의 모습...




선교사님들의 일정으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아이는 동생이 취학통지서가 나올 무렵, 자신도 이제는 세상을 향해 도전하고 싶은 힘이 생겼다며 제도권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우리 같은 상황을 받아 줄 곳이 있을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그래도 두드려 보았던 학교의 교무부장 선생님은 “요즘은 아이들이 공부를 해야 할 이유를 전혀 알지 못하고, 고학년이 될수록 마지못해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런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라며 그 복잡한 서류들을 다 처리해 주셨다.


그때, 잠깐 보았던 모습들과 경험들로 아이는 지금까지 도전하기를 쉬지 않고 끊임없이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해 꿈을 꾸는 모습들을 보고 있다.


지금 세상과 타협하며 성공을 향해 종교로 변질된 현실 속에서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간절히 물었던 예수님의 질문 앞에, 입천장이 말라 가는 후대들에게 내가 오늘 해야 할 일은, 생명의 양식을 먹이는 일임을 기억해야겠다.


세상을 이끌어나갈 리더 들로 성장시키고자 함께 해 주신, 많은 디아스포라 선생님들과 사역자 전문인들에게 다시 한번 지속할 수 있기를 기도하며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들이 더 이상 약자가 아닌 새로운 문화를 생성하고 미래 다문화 사회의 주역으로 세상을 살리고 화합할 수 있는 그루터기로 남을 수 있도록

창조적인 교사요 흩어지는 대사로써의 시대적인 교사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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