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서은 Feb 07. 2023

예스24와 교보문고 계약하기

지난번에 알라딘과의 계약에 대해 다루었다면 오늘은 예스24와 교보문고와 계약했던 일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일단 두 서점이 알라딘과 달랐던 점이 있는데, 바로 계약서의 형식이다. 알라딘이 서면으로 된 계약서로 계약을 진행하여 우편으로 주고받았다면, yes24와 교보문고는 전자계약을 진행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명용 공인인증서를 유료로 발급받아야 한다. 개인범용, 사업자범용이 있는데 개인범용으로도 계약서 서명이 가능하다. (참고로 본격적으로 책 주문이 들어오면 '정산'을 해야 하는데, 그때 홈택스에서 전자계산서를 발행해야 한다. 이때 필요한 전자계산서 발급용 공인인증서가 별도로 필요하다. 즉 출판사를 운영하기 위해서 계약을 위한 서명용 공인인증서와 계산서발행용 공인인증서 두 개가 필요한 것)


교보문고와 예스24 역시도 계약을 마친 후 도서 등록을 위해 요구하는 파일(표지, 본문 내용, 책 소개, 저자 소개 등)을 보내면 끝이 난다.


여기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교보문고와의 거래이다. 알라딘이나 예스 24는 내가 낸 책을 신간 담당자에게 한 권씩 무료로 보내야 한다(알라딘의 경우 담당 MD에게도 한 권 더 보내야 해서 두 권을 보내야 함). 그리고 발주서가 들어오면 그때 책을 물류창고로 보내게 되는데, 교보문고는 조금 다르다. 교보문고는 무료로 1권을 신간담당자 앞에 보내지 않아도 되고, 대신 일반 단행본의 경우 발주서가 들어오지 않아도 무조건 10부 이하를 파주 물류센터로 보내야 한다.(그 이상 보내려면 담당자와 상의를 해야 함) 


알라딘과 예스24는 책 보도자료를 모두 보내고 나면 인터넷 서점에 바로 구매 가능한 책으로 뜬다. 그러나 교보문고는 보도자료를 모두 보내고 나서도 [예약판매]라고만 뜨는데, 보낸 10부를 물류센터에서 정리를 해주고 나서야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판매] 문구가 사라진다고 한다. 내가 목요일에 배송한 책이 아직도 등록되지 않아 전화해서 문의해 보니, 아직 물류 창고에서 정리가 되지 않아 그러니 조금 더 기다려보라고 하셨다. 


교보문고의 물류 창고는 오프라인 서점 입고용과 온라인 서점 입고용 두 가지로 구분되어 있는데, 10부를 보내야 하는 것은 오프라인 서점 물류 창고다. 어차피 책 정보가 다 등록이 되어 있는 상태이고 인터넷 서점에 주문이 들어온 것은 발주서를 넣어주면 바로 배송이 가능한데, 오프라인 서점용 물류창고에서 책 정리가 안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온라인 서점에서 계속 [예약판매]라고 뜨는 게 이해가 잘 가지 않기는 했다. 어차피 교보문고의 내부 운영 시스템이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 왜 그런지 내가 알 길은 없겠지만.


참고로 이 부분에 대해 잘 몰라서 다른 서점과 마찬가지로 1권을 무료로 보내고(무료로 보낸다는 말은 배본사에 공급률을 0%로 적어서 보낸다는 말이다. 그러나 교보문고에 보내는 10부의 도서는 도서 증정이 아니기 때문에 10권 보낼 때 계약한 공급률을 그대로 써서 보내야 한다.) 9권을 따로 보냈는데, 이렇게 하면 나중에 보낸 9권은 반송이 된다고 하더라. (그래도 문의 전화했을 때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반송처리하지 않고 함께 처리해 주시겠다고 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알라딘에 책을 등록하고 나서 바로 네이버에 책 검색이 되었지만 다음 책 검색에서는 되지 않았다. 그래서 또 확인해 보았더니 다음 책 검색은 교보문고에 등록한 책만 검색된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이 세 서점 중 교보문고에 책 등록 및 판매가 되기까지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리니 신간 등록을 할 때에는 교보문고를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좋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알라딘 계약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