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부족하면서도 충분한 이야기.
1966년부터 1999년까지의 이야기가 막을 내렸다. 마법사 사리에서 부터 시작된 마법소녀의 이야기, 기초적인 내용을 가지고 응용을 하던 70년대와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자리를 잡게 만들었던 80년대, 더욱더 많은 요소를 가득 담아 최고의 전성기를 만들었던 90년대는 화려하고도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20세기 후반의 시대를 지나 21세기라는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면서 마법소녀의 이야기 역시 더욱 더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나타나게 된다. 아키하바라 전뇌조와 커렉터 유이가 예상하던 새천년 새시대가 정말로 도래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은 처음부터 쉽지는 않은 법. 90년대의 화려한 이야기를 뒤로 넘겨두고 2000년대의 첫 시작은 좋지 못하였다. 작품수가 상당히 줄어들었고 어딘가 부족한 작품들이 많아졌다.물론 레미가 시리즈를 지속하면서 2002년까지 끌고는 왔었지만 다른 작품들은 지지부진한 모습으로만 존재하였고 시리즈물 자체 역시 없어지다시피 했다.
그렇지만 이렇게 무너질 마법소녀들이 아니었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다양한 모습은 이런 암흑기가 들어옴에도 다시끔 이루어질 전성기를 맞이할 준비를 마치게 되었다. 코미와 피치피치핏치, 그리고 마법소녀의 새로운 페러다임과 다시 일어서게 되는 계기를 보여주었던 나노하와 새로운 프랜차이즈를 개척한 프리큐어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더욱더 다양하고 우리에게도 추억과 짝사랑으로 남아있을 작품들. 이렇게 시작되는 2000년대의 마법소녀의 이야기를 시작해보도록 한다.
글에 앞서.
본 2000년대의 역사부터는 비정기적인 연재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2000년대부터 2019년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기에 상당히 길어지는 것도 있고 작품의 갯수가 지난 이야기들과는 다르기때문에 불가피한 사항이기도 하다.
또한 몇몇 작품에만 길이가 길어지거나 혹은 조금은 짦아지는 것도 있으니 유의해주길 거듭 강조하며, 재미있는 리뷰로 다가올 것을 약속드린다. 또한 소재에 대한 소개나 피드백 역시 많이 받고 있으니까 댓글로 꼭! 부족한 부분이라던가 자신이 알고있는 정보도 아낌없이 알려주길 부탁드리면서 첫 2000년대의 이야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다.
1999 : 마법소녀라면 마법소녀? 아니면 격투소녀? D4 프린세스.
커렉터 유이와 같은 시기, 같은 해에 나온 만화지만, 2000년대의 턱걸이에 있기에 여기서 부터 소개를 하도록 하겠다. D4 프린세스로 처음 소개를 올리도록 하겠다.
본래 상업지에서 연재되었던 원작 만화가 따로 존재한다.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 여기서 소개하는 작품인데, 마법소녀라고 보기에는 상당히 애매한, 정확히는 격투 SF 소녀물이 맞는 작품이다.
'나선 황국'이라는 어느 국가. 그곳의 제 3황녀인 도리스는 13세의 나이를 가지고 있지만 정신 연령은 누가 봐도 상당히 어린 모습이다. 왕궁 밖에도 나가보지 않은 도리스에게 판챠라는 자신이 가진 능력과 갑옷과 같은 기술을 더해 싸우는 모습 역시 도리스에게는 그저 조그만 드릴이 전부였다.
이런 형편없는 모습에 결국 도리스는 황녀로서의 자격을 검사하는 심판의 나날을 거치기 위해 왕궁을 처음으로 나가서 학원에 입학하게 되는데, 그 학원에는 다양하면서도 개성적인 모습의 사람들이 있었다. 이런 판챠의 대결 시스템으로 인하여 처음 보는 도리스에게 대결 신청을 거는 학생들. 그리고 도리스의 언니이자 제 2황녀 도리아는 엄청난 기술력을 가진 판챠였다.
이렇게 시작되는 도리스의 험난하면서도 자신이 가진 드릴을 바탕으로 싸워나가며 성장하는 도리스와 친구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사실 위에사도 언급했듯이 마법소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작품이다. 하지만 격투 소녀물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매력을 충분히 느낄수도 있는 작품이었던 것이 크고, 애니판에 들어서는 학원 코미디라는 설정이 더욱 더 강조되는 편이라 넣었다.아키하바라 전뇌조부터 시작되는 세기말적 감성과도 많이 비슷한 편. 사실 이 작품이 딱히 좋아서 넣은건 아니다. 정말이다.
또한 도리스의 변신 이후의 복장이라던가 여러 부분에서 상당히 로리물이라는 의견이 제기가 된 바가 있는데, 이는 실제로 '특정 계층'을 타깃으로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엔딩의 '드릴로 룬룬 쿠루루룬'이 상당히 유명한 편이다. 컬트적이거나, 아니면 좀 독특해서 유명한 예 이긴한데 듣다보면 여러모로 정신이 아늑해지는 기분을 많이 느낀다. 세기말의 감성은 아무래도 정말 독특한가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3년 투니버스를 통하여 방영이 되었었다. 당시 투니버스는 뭐 다양한 작품들을 가져와서 방영하던때라 크게 무리한 것도 아니었고 그냥 좀 특이한 작품을 물어왔다 정도, 그리고 주인공 도리스의 드릴과 엔딩으로 회자가 되는 듯하다. 정말 특이한것 은 엔딩을 그대로 가져와서 방영했다는 것이다. 양정화 성우가 도리스를 맡았던 지라 엔딩을 불렀는데 당시 목상태가 안좋아서 엄청 고생했다고....
2001 : 드디어 등장하는 2000년대 최초, 그리고 엑셀 사가의 다른 모습. 푸니푸니 포에미
이제 본격적인 2000년대의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하겠다. 커렉터 유이 이후 2000년을 지나 2001년 드디어 등장하게 되는 이야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다. 그 시작은 바로 푸니푸니 포에미다.
본래 그 유명한 '액셀 사가'의 17화에서 아주잠깐 등장했었던 셀화 스케치. 그리고 이것이 정말로 애니화가 되어버렸다. 큐티하니에서 극중극으로 등장하던 메구쨩이 애니화가 된것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 역시 다른 작품에서 처음 선을 보이고 애니로 제작되었다. 정확히는 비디오로 OVA를 통해 발매가 되었다.
줄거리는 다른 마법소녀 작품과는 차이가...있다. 분명히 마법소녀라고 소개는 하는데 마법소녀가 아닌듯한 작품이다. 성우가 되는 것이 꿈인 평범한 소녀 포에미. 어느날 아버지가 괴인에 의해 살해당하자 결국 친구의 집에서 살기로 한다. 하지만 그 집은 여자만 7명이나 되는 정말 엄청난 집. 그렇지만 포에미는 이를 받아들이기로하고 친구의 부모님 역시 포에미를 받기로 결정한다. 그렇지만 어느 거대 로봇이 지구를 점령하기 위해 다가오는데 그 친구의 집의 7명 여자들은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게 된다. 그리고 포에미 마저 마법소녀가 되어 맞서싸운다는 정말 괴상하고도 특이한 이야기이다.
분명히 마법소녀물이라고 소개했는데 줄거리는 마법소녀물이 아니다. 작품만 봐도 마법소녀물이 아닌것같은데 마법소녀가 등장하는 해괴한 모습을 볼 수있을 것이다. 만화 자체가 병맛이 상당하고 전개성이 정말 없다고 봐도 될정도로 심각함을 보여주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이런 작품도 마음놓고 보기에 재밌구나 싶은 생각도 든다.
그 유명한 감독 와타나베 신이치의 또다른 대표적인 작품인지라 그의 색깔이 많이 들어간 편이다. 당장 신이치의 오너캐인 나베신이 등장하기도 하고... 그리고 작품 내에서 포에미가 자신을 '코바야시'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코바야시는 바로 담당 성우이자 지금의 크레용 신짱의, 짱구의 성우 '코바야시 유미코'가 본인을 칭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코바야시 유미코는 작품의 오프닝에서 이상한 춤을 추고 달리는 모습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정말 먹고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이 오프닝의 가사인 '지구는 하나, 쪼개지면 두개'가 상당히 유명하다. 여러모로 작품의 괴이성을 더해주는 모습이라 듣기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히 더빙은 되지않았지만 서양에서는 더빙이 된 듯하다. 좀 웃긴것은 뉴질랜드에서 수입이 금지되었다는데, 아무래도 작품 내에 등장하는 묘사가 검열에 걸린 듯하다. 워낙 묘사도 그렇고 많은 부분에서 괴상망측한 개그가 판을 친것도 있으니까.
2001 : 별나라에서 찾아온 공주님! Cosmic Baton Girl 코메트상☆ (별나라 요정 코미)
우리에게 정말 유명한, 그리고 추억의 작품이 등장했다. 바로 별나라 요정 코미로 알려진 코메트상이다!
본래 작품의 원안이 존재한다. 바로 드라마이자 마법소녀와 비슷한 요소를 가졌던 '코메트양'이 그 원작이다. 이 코메트양은 사리와 엇비슷하면서도 다른 부분이 있는데 다름아닌 '마법사 사리'의 원작자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원작 만화가 있다. 이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처음 제작된 드라마가 바로 코메트양 1기이다.
이 원작만화의 작가가 마법사 사리를 창조해낸 사람이라면, 그리고 그 유명한 삼국지의 작가라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 싶다. 하지만 정말 놀랍게도 사실이다. 어찌되었든 그의 원작만화를 시작으로 드라마가 제작된다.
그렇게 제작된 실사 드라마. 이 코메트 양은 처음으로 마법의 나라에서 찾아온 '외계인'을 다룬 드라마였다. 일본에서는 이런 특촬 드라마가 엄청나게 성행했기때문에 원작만화를 바로 가져다가 제작이 될 수있었고 당연히 큰 인기를 얻게된다. 사리와의 공통점도 있는데 흑백에서 컬러로 넘어갔다는 점도 비슷하다!
그 뒤 11년후에 2기가 제작된다. 같은 제목이지만 리메이크를 바탕으로 제작된 코메트양. 이 작품에는 울트라맨 레오의 레오가 등장하기도 한다.
이 2기는 1기의 조악했던 장면이라던가 여러 부분을 시대가 지난 후라는 것을 활용하여 특수효과를 상당히 멋들어지게 표현했다. 또한 위에서 언급했듯 울트라먄과는 친구라는 설정으로 카메오 출연도 했었을 정도로 세계관도 꽤나 넒은 편. 그리고 이 드라마둘의 공통적인 성격은 '지구에서 자신의 초능력을 사용하여 어려울때 사용한다.' 라는 설정을 모토로 잡았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소개할 작품. 바로 '별나라 요정 코미'이다. 위의 코메트양과는 관련이 있다. 다만 애니판 자체가 위의 드라마들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지는 않고 어느정도 연결고리가 있다라고만 언급하면 되겠다. 그렇지만서도 1기의 배우 '쿠에츠카 미코'는 코메트의 어머니인 왕비 역을, 2기의 배우 오오바 쿠미코는 이모 역으로 캐스팅이 되었다는 점은 어느정도 연관은 맞다는 것을 보여준다.
줄거리는 이렇다. 트라이앵글 성운이라는 별자리를 구성하는 3개의 별. 그 별에서 하모니카 왕국과 캐스터네츠, 탬버린 왕국이 있다. 하모니카 왕국의 공주였던 코메트 (국내판 명칭은 코미)는 탬버린 왕국의 왕자와의 맞선을 위한 파티에 참석하게된다. 하지만 코메트는 자신도 모르는 왕자와 만나는 것을 무서워하고 있었는데 막상 더 두려워서 도망친건 왕자였다; 그렇게 파티는 박살이 나버린다.
알고보니 왕자는 지구로 도망친 것. 근데 코메트는 이를 듣고나서 지구에 대한 흥미를 더해 자신이 왕자를 찾아가겠다고 말한다. 코메트의 엄마인 왕비도 지구에서 생활한 적이 있었기에 얘기를 들었었고 지구에 대한 동경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지구로 찾아가게되는 코메트. 그리고 자신을 라이벌로 생각하는 깍쟁이 츤데레 메테오까지 (국내명은 트랄라) 지구에 찾아와서 왕자를 찾겠답시고 나서면서 코메트의 파란만장한 지구 생활기가 시작된다.
위의 드라마와는 이야기 자체가 다르면서도 어디선가 같은 느낌이 강하다. 1,2기는 지구에 대한 관심이라던가 흥미때문에 찾아온것이라면 3기의 코메트는 흥미와 왕자를 찾기위한 여정을 담은 지구생활기라 볼 수있겠다.
작품의 특징은 상당히 아기자기하면서 라이벌리를 극대화시키지않고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보낸 것이 특징이다. 맑고 귀엽다.라는 말을 그대로 내보냈다고 보면 편하다. 어찌본다면 '마법소녀 메구쨍'과 엇비슷한 면이 많은데, 라이벌 캐릭터와 지구에서 생활한다는 이야기, 그리고 같은 목적을 가진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지만 싸우는 목적이겠지만서도 평화롭게 지나가는 것은 이 작품의 큰 먀력이라 생각한다.
본 작품의 모티브이자 주제를 '빛'으로 내새웠다. 제작사에서 주 시청자층인 어린 아이들에게 '너희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이렇게 멋지고 넘친다. 그것을 잊지말아줘'라는 주제를 가지고서 평화로운 마법소녀를 지향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될만하다.
일본 내에서는 원작 드라마의 후광도 있었겠지만 화제성이 꽤나 되었었다. 평도 좋았고 고정 시정자층의 지지도 있었지만 문제는 '시간대'였다. 사람들이 늦게까지 잘시간인 일요일 아침에 편성했던 탓에 생각했던 것만큼의 시청률은 나오지 못했고 완구제품의 판매량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아쉽게도 52화를 43화로 조기종영끝에 막을 내리고 만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의 이미지는 다르다. 2002년 KBS를 통해 '별나라 요정 코미'라는 이름으로 방영되었다. 마법소녀의 전성기가 많았던 우리나라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었고 코미의 귀여운 이미지와 트랄라의 츤츤대면서도 톡톡튀는 매력은 팬들을 만드는데 한 몫을 하게된다.
그런데 여기서 이 코미에 대한 비화가 하나가 있다. 당시 KBS에서 방영하던 또다른 만화로 '데블 파이터'가 있었는데, 하필이면 이 데블 파이터의 마지막화를 남겨두고 바로 코미를 방영한 탓에 데블 파이터를 좋아하던 잼민ㅇ..들이 아닌 시청자들이 분노하는 일이 벌어진 것. 그나마 코미의 마지막화에 이 방영되지 못한 데블 파이터의 마지막화가 같이 방영되긴했다.
이렇게 코메트라는 전통적인 프랜차이즈 캐릭터를 애니로 내면서 2000년대의 마법소녀는 서서히 움직이고 있었지만, 아쉽게도 90년대 중후반 최대의 전성기에는 아쉽게도 미치지 못했다. 다음작부터 역시 그런 점이 많았던 편이다.
2001 : 새로운 백설공주의 해석. 신 백설공주 전설 프리티어
동화 백설공주가 마법소녀로 만들어졌다. 프리티어가 이것을 만들어냈다!
세일러문, 그리고 훗날 등장할 프렌시스 쥬쥬를 담당한 사토 준이치가 감독한 작품이다.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를 바탕으로 현대식으로, 그리고 마법소녀로 어레인지해 제작한 작품.
줄거리는 이렇다. 평범한 여고생 히메노,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아버지와 단둘이서 살다가 아버지가 갑자기 재혼을 하게된다. 알고보니 새엄마는 큰 대기업의 사장이었으니 공짜로 금수저까지 물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고생의 연속, 딸 둘은 히메노를 싫어하며 구박을 있는대로 시킨다. (그나마 새엄마는 잘 봐주긴한다) 이런 상황에서 '리페 나이츠'라는 신비한 힘을 가진 소년을 만나게 되고, 전설의 프리티어가 된다.
그리고 시작되는 이야기, 전의 프리티어가 재앙의 여왕으로 변하게 되고 히메노는 이를 막기위해 싸운다는, 마법소녀와 격투소녀물,그리고 순정만화적인 이야기를 가득 담았다고 보면 된다.
전체적인 내용은 마법소녀물치고는 하렘물 느낌이 굉장히 강한 편이다. 지금으로 치면 러브 코미디 작품에서 격투물을 좀 넣었다고 보면 편한데, 원작 만화와는 차이가 상당히 있다.
지금으로서는 언급이 많이 되지는 않는 작품이지만, 백설공주를 새로 재해석하고 마법을 사용하는 이야기를 주인공이 마법소녀로 변신하다는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이 매우 독특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급전개가 좀 많았고 약간의 난잡함은 아쉬운 부분. 하지만 2000년대 초반의 감성적인 모습이나 심리묘사의 내용은 굉장히 좋고 하렘물이지만 남자 캐릭터들의 모에적 요소가 아닌 되려 주인공 소녀를 지켜준다는 이야기에 집중하여 작품의 난잡함을 조금이나마 줄여줬던 것이 좋았던 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쉽게도 애니메이션은 들어오지 못하였다. (만화책은 정발이 되긴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애니맥스에서 방영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방영이 안될것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자막으로도 존재하니까 궁금하다면 보는 것도 추천한다.
2001 : 풍수의 힘으로 언제나 닥터 링에게 물어봐!
이제는 풍수지리까지 등장한다. 닥터 링에게 마법소녀의 새로운 모습을 물어보도록 하자!
원작만화 '닥터 링에게 물어봐!'를 바탕으로 2001년 방영이 되었다. 어린시절부터 풍수능력을 발휘하며 자신의 능력을 인터넷에서 다른 이름으로 사람들의 운세를 점쳐주는 주인공 메이린. 사실 메이린에게는 좋아하는 남자아이가 있다. 그 남자아이는 아스카라는 어릴적 친구. 아스카 역시 메이린을 좋아하며 서로 밀당을 하고는 있지만, 아쉽게도 서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그 아스카는 메이린의 주특기인 풍수나 미신을 겁나 싫어하는건 덤.
이렇게 초반만 하더라도 나름 순정만화적 요소가 강하다.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간의 로맨스나 소소한 일상이야기를 풍수지리와 엮였는데,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상당히 격투 마법소녀의 요소가 들어갔다. 아스카와 메이린의 전생이 서로를 사랑하던 연인이었고 강한 풍수의 힘을 바탕으로 자신의 힘을 노리는 어둠의 세력에 맞서 자신의 친구들, 즉 전생의 빛의 무녀를 지킨 수호신들의 환생들과 싸운다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
'풍수지리'라는 미신의 소재를 엮어서 여주인공의 능력을 잡은 것은 상당히 독특한 소재이다. 물론 공포물에서 '고스트 스위퍼 미카미'나 '지옥 선생 누베'깉이 영적인 능력을 지녔던 주인공들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이 작품은 공포물이 아닌 엄연히 '마법소녀물'이자 '순정만화'의 작품이다. 그럼에도 이런 미신을 여주인공이 세침하게, 깔끔하게 사용한다는 것은 좋은 요소라 볼 수있겠다.
우리나라에서는 '풍수 지리'의 이유가 있어서인지 애니판은 소개가 되지 못하였다. 다만 원작 만화의 경우 정발이 되었다. 아무래도 어린 시청자들이 풍수지리같은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기도하고 소개하기도 까다로워서 방영이 되지 않은 듯한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충분히 캐릭터들의 매력도 있고 후반부의 포맷 변경도 상당히 자연스럽게 전개가 되었기에 더더욱.
2001 : 고양이는 언제나 귀엽다! 마법소녀 고양이 매지컬 타루토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봤을 작품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작품도 추천해볼까 한다!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애니가 방영이 되었다. 고양이라는 소재와 그것을 의인화시켜 수인적 요소가 있는데, 여기서 주인공 고양이의 타루토와 만나는 새로운 친구들, 타루토의 주인의 이야기를 엮었다.
줄거리는 이렇다. 고양이 타루토와 주인 모나카는 새로운 마을에 이사를 오며 정착하게 된다. 그런 타루토를 쳐다보는 새로온 곳의 고양이 샤를로테와 치토세. 이 두 고양이들은 타루토를 보며 괴롭힐 생각을 하며 첫 만남은 좋지 못했지만 막상 만나면서 서로 친해지게 된다.
그리고 뒷 이야기, 사실 먼 옛날 머나먼 곳의 가나에 왕국이 있었지만 결국 멸망하게 된다. 하지만 가나에 왕국의 종족이었던 킨카족의 왕가는 어린 공주를 탈출시키게 되는데, 이 전설 (킨카족의 공주 고양이 전설) 을 듣게 된 타루토는 자신이 그 공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사실 이 이야기의 근거는 타루토가 작중에서 마법을 사용하기 때문.
어찌되었든 자신을 공주라 믿고 마법을 공부하는 타루토와 그런 모습을보며 "너가 뭔 공주임 ㅋㅋ"이라며 놀리면서도 도와줄건 도와주는 친구 고양이들, 귀여운 마스코트 키키에몬의 즐겁고도 따뜻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원작은 일상물에 상당히 가까운데, 되려 애니판은 원작에 거의 나오지도 못했던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고 위의 설정들도 애니판에서 굉장히 많이 강조가 되는 편이다.
상당히 아기자기하면서도 귀여운 고양이의 이미지를 수인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동화와도 나름 비슷한 장르이기도 한데, 판타지적 요소도 많이 있는 편. 그리고 최초로 마법소녀물과 비슷한 모습이면서도 '고양이'를 중심으로 인간의 형태를 띄는 고양이가 마법을 부린다는 특이한 설정이다. 사실 이 작품을 봤던 본인에게도 꽤나 충격적이면서도 독특허개 들어왔기에 나름 이 작품이 애정이 가기도 한다.
강철천사 쿠루미를 제작했던 카이샤쿠의 또다른 작품이기도 하다. 그리고 카드캡터 사쿠라의 제작을 맡았던 매드 하우스 역시 도움을 주었다.
작화 역시 시대의 흐름을 타는 것 같으면서도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색감도 그렇고 어느정도 괜찮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애니맥스를 통해 '마법 고양이 타루토'라는 이름으로 더빙이 되었다. 다만 이 시기의 애니맥스가 워낙 초창기였던지라 묻혀버린 아쉬운 작품이라 더빙이 되었다는 것을 모르는 사름들이 많은 듯하다. 개인적으로 어린아이들도 부담없이 볼 수있는 귀여운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나중에 다른 채널에서라도 재더빙해줬음 하는 생각도 있다.
2002 : 평행세계의 아즈망가대왕? 마법유희
본격 마법소녀같지도 않은데 마법소녀라고 자신이 칭하는 작품. 바로 '마법유희'이다.
캐릭터 디자인은 다름아닌 그 '아즈망가대왕'으로 유명한 아즈마 키요히코가 담당했다. 물론 디자인만 담당했지 전체적인 이야기를 담당한 것은 아니다. 이 작품의 경유 웹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2D와 3D판이 따로 존재한다.
2D판의 정확한 명칭은 '마법유희, 튀어나온다! 하나마루 대모험'이며 3D판은 딱 마법유희이다. 이 3D판의 경우 딱 한편밖에 없지만, 2D판은 24화로 제작되었다.
'라이코스'라는 웹사이트에서 방영이 되었다. 아즈망가대왕 역시 웹애니판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면 나름 연관성이 아주 없진 않을지도? 작화가 2000년대 특유의 감성이 있으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짦은 줄거리는 이렇다. 바다천국의 파두두는 하나마루라는 것을 모으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데, 이 라이코스를 모으면 지상의 마법소녀가 될 수있다고 한다. 그렇기 시작되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화가 시작된다. 3D판은 여기서 폭력성이 조금 더해진 버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희소성때문인지 방영이 되지 못했다. 그런 탓에 인지도도 그렇고 자막도 도는게 없을 정도,
이렇게 마무리가 되는 2000년대 초반의 마법소녀의 이야기. 2000년에서 2002년을 지나는 작품들을 다루었다. 사실 프리티어나 닥터링등 몇몇 작품을 제외한다면 2000년대 초반의 작품들은 자료가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많다. 하지만 없는 작품들은 정말 최악의 정도로 없는 편. 그나마 찾을 수 있는 작품들이 있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영상마저 없는 작품들은 뇌피셜로나마 어떻게든 적어야되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
굉장한 미지의 영역으로 남는 이번 2000년대 마법소녀 1편. 하지만 여러 작품들을 다시 찾아보면서 내가 찾지못했던 몇몇 부분들을 다시 찾아 기분이 매우 좋았다. 그리고 2편에서는 독자들도 많이 아는 작품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니까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
글을 마치며.
2000년대의 이야기를 이렇게 처음 마무리 지었습니다. 90년대라는 최고의 전성기를 지나며 새로운 세대와 시대를 맞이하던 마법소녀는 처음에는 이렇게 암흑기라는 또다른 시기를 맞이하게 됩니디. 물론 짦다면 짦은 시기였겠지만 자세히 들여본다면 굉장히 어렵기도했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엮는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던 시기기도 했지요. 지금 본다면 놀랍기도 하겠지만 당시에는 얼마나 당황스러웠을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암흑기의 야야기는 몇년 뒤 나오는, 마법소녀라는 장르를 한층 더 멋들어지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게 해주는데 엄청난 역할을 해내게 됩니다. 곧 있으면 소개해드릴 리리컬 나노하와 프리큐어 시리즈, 슈가슈가룬 같은 작품들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어찌되었든 읽어주샤서 너무 감사할따름입니다. 2편에서는 과연 어떤 작품들이 우릴 찾아왔을까요? 많은 기대 부탁드리먀 달빛천사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를 많ㅇ리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