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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담 Aug 22. 2020

대전 유성의 청년, 황은주 구의원을 만나다 -4

키워드 No. 4 [여담]

소나기가 대차게 쏟아졌던 7월 말, 우리는 첫 번째 여담을 만났다.

그 첫 번째 타자는 바로, 대전 유성구 의회의 황은주 구의원.

황 의원은 대전에서 제일 젊은 기초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인터뷰는 ‘정치’, ‘청년, ‘여성’, ‘여담’의 네 가지 주제로 진행되었다.

마지막으로 황은주 의원과 여담을 나눠보았다.     




키워드 No. 4 [여담]


Q. 운동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처음부터 운동 좋아하셨나요?

A. 살기 위해 하는 것 같아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저녁에 같이 달리기 모임 친구들이랑 달리기해요. 필라테스도 잠깐 했었는데 가격이 조금 부담이었어요. 사실 저는 운동을 좋아하는데, 운동이 저를 안 좋아하는 거 같아요. 잘하는 건 아니지만 정말 내가 살려면 이 정도는 해야 되지 않나 싶어요. 역시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Q. 황슐랭가이드를 봤어요. 유성구 맛집 하나만 추천해 주세요!

A. 어떻게 하나만 고르죠? 일단 여기(유성구의회)에서 가장 가까이에 동남아 음식점 홍스키친이 정말 맛있어요. 그리고 카이스트 후문 쪽에 맑음이라고 인도 카레 가게도 되게 맛있어요. 아직 제가 소개 못한 맛집 되게 많아요. 사실 소개하고 싶은 맛집은 진짜 많은데, (SNS에) 황슐랭가이드 글을 한 달에 한 번만 올려도 되게 자주 올리는 것처럼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혹시 내가 너무 많이 올리면 맨날 먹기만 하냐고 느끼실까 봐 조금 자제하고 있어요.     


Q. 24시간이 모자라는 타입이신 것 같아요. 열심히 살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A. 열심히 사는 원동력이요? 그냥 사는 거예요. 다를 건 없는 것 같아요. (대학생들 보면) 다들 학교 열심히 다니잖아요. 학교 다니고, 시험공부하고, 과제 내고, 프로젝트하고, 맛있는 거 먹고. 가끔 운동도 하고 영양제도 열심히 먹고. 똑같더라고요. 저도 그냥 그렇게 사는 것 같아요. 회기 때 벼락치기하면서 밤도 새고. 비슷한 것 같아요.     


Q. 생활 한복을 자주 입는 편인가요?

A. 요새 행사가 없어서 편하게 입어요. 한복은 즐겨 입는 편이었죠. 한복이 생각보다 되게 편해요 일단. 몸을 조이는 게 없어서 뱃살도 감춰주고. 그리고 어르신들이 좋아하세요. 제가 유일하게 옷차림 지적을 안 받는 게 한복이더라고요. 사람들 기억에도 잘 남고.     


Q. 의원님 안에 ENFP의 모습이 정말 있나요?

A. 틀에 박혔거나 반복되는 일 싫어하는 건 비슷해요. 제가 정치 세계에서 버틸 수 있는 건 그래도 이쪽에서는 제가 뜻을 세우고 일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다는 거? 그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저는 납득이 잘 안 되는데 누가 시켜서 하는 일에 대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스타일이라 그런 면에 있어서는 제가 하는 일이 만족스러워요.      


Q. 밸런스 게임을 준비했습니다. 핫핑크색 머리로 의회 발언 VS 홍카콜라 유튜브 게스트 출연 중에 골라주세요!

A. 홍카콜라 해야죠! 진짜 출연해서 싸우면 되죠! 그게 훨씬 이득이죠. 핫핑크에 케이프입고 오면 욕밖에 더 먹겠어요. 근데 홍카콜라 나가면 알려지잖아요. 유명한 채널에 나가는데. 그럼 진짜 영광일 것 같아요. 나 같은 구의원 나부랭이를? 나가서 얘기해보고 싶어요. 그 분(홍준표)은 60대 남성 보수의 전형이잖아요. 근데 저기에 제가 나가면 확 대비되니까. 너무 좋을 것 같아요.


Q. 정당 색깔이나 번호, 의식 많이 하시나요?

A. 네, 많이 민감하죠. 선거 당일은 선거 운동을 절대 하면 안 되는 날이라 그날에는 본인을 드러내면 안 되니까 그런 것들 신경 쓰고. 사실 투표할 때 사진 찍히는 것도 없어요. 당일에  혼자 봉암 초등학교에서 투표하고 왔어요. 그래도 일상 속에서는 (색깔이나 번호를) 신경을 딱히 안 쓰는 편이에요. 다만 회기 때 제가 발언을 해야 할 때는 피하긴 하죠.       


Q. 10년 후 황은주의 모습은 어떨까요?

A. 아직 그려지지가 않네요. 앞으로도 정치 활동을 할지도 의문이에요. 저도 진로나 거취를 고민하는 똑같은 청년인 것 같아요.     



저희가 궁금했던 황은주 의원님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저희의 첫번째 인터뷰였습니다.


여담의 다음 인터뷰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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