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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서유 Jun 16. 2023

KREAM 크림의 4번째 탭 변경

유튜브 영상에서 관심상품으로 바꾼 이유


평소에 서비스 업데이트 전후 변화를 요리조리 비교하는 걸 좋아해서 아예 글로 발행하는 걸 시작해 보기로 했다.  어려운 숫자 대신 말랑말랑하게 생각을 풀어놓는 방식으로 해볼 예정이다.  






KREAM - NO.1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 업데이트 기록


마침 크림이 어제 신규 업데이트를 진행했길래 바로 첫 타자로 선정했다. 버전은 iOS기준 4.10.2, 크고 작은 개선건들이 이루어진 버전으로 보이는데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SAVED(관심) 탭의 등장 중심으로 살펴봤다.




이번 업데이트 전후
4,5번째 탭의 변경점


4번째 탭에서 모델별 유튜브 영상을 모아서 볼 수 있던 WATCH를 제외하고 저장해 두었던 상품과 발매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SAVED(=관심상품)을 앞으로 배치했다. 화면  아래쪽엔 최근 본 상품을 기반의 추천구좌를 함께 배치한 점도 엿보이는데 그동안 인기&트렌드에 따라 전시했다면 관심사 기반의 추천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업데이트는 2020년 서비스 초기부터 유지하던 구조를 처음으로 변경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번 업데이트의 의미를 몇 가지 적어본다.  




1) 리셀문화 & 크림의 성공적인 안착에 따른 재구성  

C2C는 그 특성상 물건을 사고파는 사용자가 없다면 텅 빈 껍데기뿐인 플랫폼이 될 수도 있다.

'한정판'이라는 물량이 제한적인 시장을 조준하고 있는 크림으로선 더욱 그렇다.  한정판 거래플랫폼 이래서 들어와 봤는데 여기도 재고가 없으면 사용자 허탈하잖아...  때문에 크림 입장에선 당장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 없더라도 즐길 수 있고, 원하던 아이템을 사고 나면 떠나버릴 사용자들을 붙잡기 위해 계속 구매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컨텐츠들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중 하나가 이번에 제거된 WATCH 탭이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최근엔 리셀업계 1위나 인지도 측면 등 어느 정도 안정화되었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 유입된 사용자들을 구매로 전환시켜야 하는 때가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단순히 외부컨텐츠를 끌어오는 WATCH의 제거는 자연스러운 수순이자 적절한 판단이 아니었나 싶다.   




2) B2C 확장을 염두에 둔 구조조정, 구매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지면 노출강화

단순하지만 항상 통하는 규칙. 사용자가 한 번이라도 클릭했거나 저장하는 등 관심을 표현한 상품들은 구매로 전환될 가능성이 더 높다.  그래서 관심을 표했던 상품들을 보여주면서 사용자에게 한번이라도 더 리마인드 시키는 것이다. 실제로 무신사, 29cm, 지그재그 등의 패션커머스 앱 위주로 살펴보면 하나같이 하단 네비게이션 바에 '찜, 좋아요 한 상품'을 위치시켜 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좌측부터) 무신사, 29CM, 지그재그,  오늘의집


때문에 이번에 크림이 앞으로 꺼내온 지면은 어떻게 보면 이미 효율이 어느 정도 보장된 선택이기도 함과 동시에 최근 B2C로 확장하고 있는 사업적인 측면에서 꼭 필요한 선택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관심 가는 물건 1-2개만 사러 들어오는 C2C리셀이었다면 상관없지만, 여러 가지 물건을 비교하거나 반복적으로 구매하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선 사용자가 매번 새롭게 탐색하기보단 본인의 관심상품들을 손쉽게 확인하도록 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3) 유저들의 VoC반영

긴 말 필요 없이.. 유저들이 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해서 반영된 걸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  

(나는 1점 리뷰가 그렇게 무섭다. )


크림엔 고단가 상품이 많다보니 나도 관심만 찍어두고 지켜보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관심상품 위치가 너무 숨어있기도 해서 불편했었다.  아마 같은 니즈를 가진 사람들이 꽤 있지 않았을까 싶고, 전략을 떠나 나 역시 사용자로서 반가운 변화이긴 하다.






4번 탭 기준으로만 간단하게 살펴봤는데, 더 많은 변화들이 앱 구석구석 있었고 확실히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고 하고 있구나 하는 의도가 느껴지는 업데이트라고 생각된다.  굳이 모든 내용을 다 다루기보단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직접 여기저기 살펴보기를 추천해보고 싶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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