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안녕하세요> 평점 4.0 / 5

<안녕하세요> 오즈 야스지로 감독 (1959)

by Lakoon
안녕하세요 お早よう
1959 · 코미디/드라마/가족 · 일본
1시간 34분 · 12세

TV가 귀하던 시절, 어린 형제는 부모님께 TV를 사달라며 무언의 투쟁을 시작한다. 하지만 어른들이 보기에 그들의 투정은 너무 귀여울 뿐. 그래도 온 국민을 백치화 만드는 TV는 안돼.


영화에 관심이 생기는 이유에는 몇 가지가 있지만 이 영화는 단연 포스터 때문이었다.

하아 너무 귀엽다. 갖고싶다,, 아니 봐야겠다라는 생각.


그 결과..

1950년대 후반. 아직 TV가 집집마다 보급되지 않은 시기, 동네 꼬마들은 학원도 빠진 채 TV가 있는 집에 모여 스모경기를 본다. 부모들은 그 꼴이 맘에 들리가 없다. 하지만 TV보다 시끄러운건 동네 소문이다. 너무나도 가까운 이웃 사촌(이라는 말도 사라진 오늘이지만) 이러쿵 저러쿵. 오해가 쌓이고 말이 옮겨다니며 부풀려진다. 그런 불편한 관계 속에서도 마을이 평화로운 건 어른들의 "안녕하세요!" 덕분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눈에는 그런 인사가 쓸데없게 느껴질 뿐이다.


형제의 묵언 투쟁이 시작된다. 부모님과 이모는 그런 꼬마들의 투정이 오히려 집안이 조용해져 편하다. 과연 얼마나 갈까? 등교길에 동네 어른들이 먼저 인사해도 묵묵부답, 선생님이 질문해도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사정을 알리 없는 어른들은 오해하기 시작하고 사이가 나빠진다. 선생님은 무슨 일인지 집에까지 방문한다. 끝내 집을 가출하기까지 하는 형제에게 어떤 일이 생길까.


가벼운 인사, 스몰토크는 정말 아이들의 주장대로 쓸데없는 것인가. 날씨가 좋네요. 밤새 잘 지내셨어요? 사실 가벼운 인사는 쓸데없는게 맞긴하다.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상대방의 대답을 꼭 듣겠다는 의지도 없다. 출근길 엘리베이터에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에 “아 사실 안녕하지 못해요, 지난 밤에 악몽을 꾸었는데 불라불라” 상상만해도 난감.

그렇지만 "인사는 윤활유 같은거"다. 관계의 시작이 되는 윤활유가 바로 가벼운 인사다. 하루의 시작이 되는 윤활유도 바로 스몰토크다.


어른들이란 진심은 숨기고 쓸데없는 말만 늘어 놓는 법이다. 하지만, 그래도 대화가 없는것보단 오하요!가 낫지 않은가.


ps. 너무 귀엽다. 대신 꿀밤 한 방만 + 뿌웅도 인사가 된다.


평점 4.0/5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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