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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라류 Oct 19. 2024

너 글은 재미없어

"너 글은 재미가 없어"


평소 냉철하고 객관적 판단을 잘하며 아주 예술적 감각을 지닌 지인 언니가 내 글을 보며 하는 말이다.


"브런치북 출간 프로젝트 진행 중이던데... 올해는 글을 모아 엮어 볼까요??"

라고 물었더니 돌아왔던 대답이다.


안다.

안다.

나의 글에는 재미가 없다. 시대의 유머 감각, 흐름, 위트라곤 없다. 안다. 충분히 안다. 

감정적이고 기분 따라 글을 써 내려간다. 솔직히 내 인생, 내 일상생활에 "재미"있는 일은 없다.

그러니 독자가 원하는, 글 읽는 구독자가 원하는 "재밌는" "자극적인"글은 안 떠오른다.

단지, 매일, 매 상황, 사소한 일에 나의 감정을 더해 글을 쓸 뿐이다.

나의 재주는 그뿐인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게 나의 한계임을 알면서도 나는 이렇게 또 자판에 손가락을 두들기며

내 마음을 써내려 가는 것을, 나는 그것을 즐기는 자임을 안다. 

그리고 이 글 또한 온전히 나의 글임을. 누구를 위함도, 누구를 즐겁게 하기 위함도 아님을

그저 나의 생각과 마음을 글로써 담아내려는 나의 노력을 적어나감에 그 누구의 식견에 의지 하지 않으리라.


판단과 선택은 지금 당장 아니라도 좋다.

언제, 누구에게라도, 그저 내 글이 좋은 사람에게 공감되고 읽히기를 바라며...


나는 계속 나아가길... 그리고 발전하기를 바라며, 이 페이지를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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