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진심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진심이다.
서른 후반이 되고나니,
깨닫게 된 게 있다.
지나고 보니,
내게 일어난 그 모든 일은
결국 내게 피가 되고 살이 되었다는 것.
날 성장하게 하려는 거였다는 것.
어쩌면 필연이 아니었을까.
좋아하는 일.에
마흔쯤 되면 실행해 보고 싶은 일들을
테스트하고 연구하고 공부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신난다.
재밌다.
즐겁다.
긍정적이다.
설렌다.
잔잔하다.
어떻게 하다보면,
일단 하다보면 뭐가 있겠지.
무언가라도 보이겠지.
무언가라도 생기겠지. 하는 마음이 있다.
대학교1학년때 동대학 정치대학원에서 청강을 들었었는데.
그때 정치외교학 교수님께서 내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하다보면 언젠간 반드시 물리가 트이는 날이 온다."
요즘 부쩍 느끼는 건,
작고 사소한 거라도 조금씩 매일 해나가는 일,
끈기와 꾸준함이 중요하다는 거다.
일단 해보면 무언가 보일거라 믿으며.
나는 오늘도 테스트하고 연구하고 아이디어를 짜느라
나 혼자서도 즐겁고 재밌고 신난다.
진작 이렇게 생각하고 이런 태도로 살았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도 있지만,
그렇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사뭇 겸손해진다.
나의 스무살, 서른에 겪은 지금까지의 나의 모든 경험은,
마흔 즈음엔 날 더 빛나게 해 줄거라는 믿음이 있다.
지금은 날 쌓아가는 시간. 내공을 쌓는 시간.이라 생각하면
내 삶은 불안하지 않다. 두렵지 않다. 괜찮다.
이만하면 괜찮은 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