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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수집가 Feb 03. 2024

꾸준한 글쓰기가 나의 업무 능력을 향상시켰다

회의록 작성 스킬이 늘었습니다

글쓰기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꾸준히 멈추지 않고 하고 있다. 이렇게 꾸준히 하고 있는 글쓰기 운동은 내 업무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이번에 내가 맡고 있는 업무 관련 운영위원회가 있었다. 그리고 회의를 하고 나서 결과보고에 들어갈 회의록을 작성했다.


회의록은 회의 내용을 녹음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수정하고 편집해서 정리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의견 마찰로 약간 논쟁이 있었다. 그래서 회의록 작성엔 더더욱 신경을 써야 했다. 말한 그대로를 글로 나타내면 실명을 거론해서 적는 회의록에 누가 봐도 서로 다툼이 있었던 걸로 보일 수 있었다.


그래서 회의가 끝나고 안건에 대해서 반대 의견을 표한 위원님은 내게 부탁하셨다. “너무 날것으로 적지 말고, 잘 적어주세요” 하고.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안다. 그래서 “네 알겠습니다. 작성하고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했다.


회의록 작성을 위해 녹음내용을 들으니, 한 위원이 말하고 있는데 중간에 다른 위원님이 말을 하는 바람에 말이 다 이어지지 못하고 끊어진 부분이나, 글로 적기엔 앞뒤 맥락이 안 맞는 부분등이 있었다.


그리고 논쟁이 있었던 회의라, 좀 더 간결하게 적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1차 초안은 일단 녹음한 내용을 그대로 적었다. 주제와 어긋나는 불필요한 내용은 제외하고 1차로는 그대로 적고, 다시 한번 읽어보며 글을 수정했다.


이 작업을 하는 동안 굉장히 몰입했다. 평소 내가 늘 하던 글쓰기를 하는 것 같았다. 내가 글쓰기 할 때도 일단 처음엔 생각나는 대로 그냥 막 적는다. 그리고 다시 보면서 글을 다듬고 수정한다.


생각나는 대로 적은 것 중에 내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와 맞지 않는 내용들은 삭제하고, 필요한 내용만 남긴다. 그리고 읽어보시는 분들 입장도 생각하며 한번 더 읽어본다. 그렇게 여러 번 읽고 나서 글을 발행한다.


이번 회의록 작성도 내가 평소에 하던 글쓰기와 비슷했다. 위원님들이 말한 내용의 요점을 찾아내서 정리했다. 그 과정이 재밌었다. 어떤 표현을 쓰면 좀 더 부드럽게 전달이 될지, 이 문장에서 어떤 단어를 쓰는 게 더 적절할지 생각하며 회의록 작성을 했다.


작성을 다 하고 나서 팀장님께 보내드리고, 회의록 작성 다되면 보여 드리기로 했던 위원님께도 보여드렸다. 수정할 부분 있으면 알려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위원님이 읽어보시더니 “수정할 게 하나도 없는데요!”라고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 정말 잘 적으셨네요. 말을 횡설수설했는데,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잘 정리해 주셨어요. 지금껏 본 회의록 중에 가장 훌륭해요.”


갑자기 폭풍 같은 칭찬을 해주셔서 조금 쑥스러웠지만 기분이 좋고, 감사했다. 열심히 한 것에 대해 좋은 피드백을 받으면 뿌듯하다. 그리고 내가 한 작업물이기 때문에 성취감도 있다.


부족한 점이 있어서 수정해서 완성해도 그것 또한 감사하고 배울 점이 있는데, 이렇게 별다른 수정 없이 한 번에 오케이 되면 정말 뿌듯하고 감사하다.




회의록은 이번에 처음 쓴 게 아니다. 이전에도 몇 번 썼는데, 이번에는 내가 생각하기에도 이전보다 더 발전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이런 발전을 할 수 있었던 건,
평소에 꾸준히 해온 글쓰기가
정말 큰 도움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쓰기 운동을 꾸준히 한 것뿐인데
나의 업무 능력도 향상되어 있었다.   


이번 경험을 통해 글쓰기를 하기 전과 후가 다르다는 것을 제대로 실감했다. 사무직인 나는 회사 업무에서 글을 쓸 일이 많다. 꼭 보고서 작성이 아니어도, 메일을 보내거나 자료를 찾아 내용을 정리하는 것 등 모든 게 글쓰기다. 글쓰기 없이는 업무를 할 수가 없다.


평소 꾸준히 한 글쓰기는, 나도 모르는 사이 나를 발전 시켜주었다. 이전보다 자료를 정리하고 요약하는 게 좀 더 수월해지고, 중심내용을 찾아내는 눈이 더 밝아진 것 같다.


글쓰기는 나 자신의 삶도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다. 나를 관찰하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마음을 키워주고, 나 스스로 생각하고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눈도 가지게 해 주었다.


글을 쓰면서 내가 나답게 사는 삶을 살고 있구나, 내가 주체가 된 삶을 살고 있구나 하고 느낀다.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에서 글감을 찾아내고, 타성에 젖어있던 마음에서 벗어나 나로 온전히 살게 되었다.


이렇게 내 삶을 좋게 바꿔준 글쓰기는 내가 하고 있는 업무에서도 나를 더 좋게 발전시켜주고 있다. 내 삶의 모든 영역에 글쓰기가 좋은 영향을 미친다.


글 쓰는 게 너무 좋다. 글이 내 삶을 더 좋은 삶으로 이끌어준다. 이 좋은 글쓰기를 매일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매일 즐겁게 글을 쓰며,내 삶이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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