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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수집가 Aug 15. 2024

일찍 자고 충분히 자는 습관의 효과

내 삶을 더 건강하게 하는 좋은 습관

난 평소에 자는 시간이 밤 11시에서 12시쯤이었다.

그리고 아침 6시 50분쯤 일어난다.

적게 자는 것 같진 않은데 완전히 개운하지는 않고, 오후가 되면 피곤하고 졸렸다.


낮에 졸리고 피곤한 것도 너무 오래되다 보니 익숙해져서 피곤을 달고 사는 게 오히려 너무 당연해졌다.


‘뭐, 요즘 안 피곤 한 사람이 어딨어 다 피곤한데’ 하면서.


그러다가 어느 날 저녁에 너무 피곤해서 평소보다 일찍 10시 반에 잤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푹 잤더니 그날 하루는 전혀 피곤하지 않고 컨디션이 좋았다.


이전에 피곤함을 느끼던 내 몸상태를 알기 때문에 달라진 몸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몸이 가뿐하고 개운했다.

눈도 더 초롱초롱해졌다.


회사에 있으면 오후로 시간이 넘어가면서 눈이 점점 풀리고, 피로함에 눈이 아프기도 한데 10시 반에 자고 일어난 다음날 내 컨디션은 그런 증상 하나 없이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이 변화가 좀 많이 놀라웠다.


이 변화를 겪은 주말에는 아이와 하루종일 열심히 보내고 피곤해서 밤 10시에 잤다.

10시에 자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그리고 그다음 날에도 역시 컨디션이 좋았다.


몸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실감했다.

내가 먹는 것에 따라서 내 몸이 더 가벼워지기도, 더 무거워지기도 하는 것처럼 충분한 수면은 내 몸에 아주 큰 영향을 미쳤다.




일찍 자는 게 좋다는 것을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으면서도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이 늘 피곤하다 말하고, 모두가 카페인으로 잠을 이기고, 무언가 바쁘게 살아가는 게 너무 당연하게 돼버린 사회적 분위기다 보니 잠을 잘 못 자서 피곤함을 느껴도 이게 딱히 문제가 아닌 것처럼, 오히려 이게 정상인 것처럼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하다. 현대인이 피곤한 건 당연하다는 생각.


그런데 충분한 수면을 취하니 내 몸이 매우 가볍고 가뿐했다.


정신은 더 맑아지고, 몸 어느 곳에도 피로함이 없는 이 좋은 컨디션이 생소하게 느껴질 정도로 신기했다.


그리고 난 피곤하면 눈이 아팠는데 눈이 아프지 않은 것도 너무 좋았다.


잠을 일찍 자는 것만으로 이렇게 컨디션이 좋을 수 있구나!


이 단순한 진리를 머리가 아닌 몸과 마음으로 깨닫고 난 후 난 이제 무조건 11시 전에 자러 간다.

10시에서 10시 반 사이, 조금 늦으면 10시 40분쯤.


내 컨디션이 최상을 유지할 수 있는 수면 시간이 8시간 정도라는 것을 알고 나서는

11시 전에 자는 것을 매일 실천하고 있다.




내 몸이 피곤하지 않으니 회사에서 일을 할 때, 집에서 집안일을 할 때, 육아를 할 때 짜증이 나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육아를 하면서 내 몸이 피곤하거나 컨디션이 안 좋으면 내 몸의 상태에 따라서 아이를 대하는 태도나 말이 부정적으로 나온다는 것을 깨닫고 체력관리를 잘해야겠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육아만 그런 게 아니다. 누구를 만나고, 무슨 일을 하든 일단 내 컨디션이 기본으로 좋아야 한다. 좋은 컨디션에서 조금 더 다정하고 조금 더 따스한 말이 나온다.


내 몸이 피곤한데 어떤 상황이나 누군가가 날 건드리면 순간 부정의 표현이 먼저 나오기 쉽다. 이건 그 사람 탓도, 상황 탓도 아니다.


피곤한데 충분히 쉬지 못하고 억지로 이 피곤함을 이겨가며 애써 무언가를 하는 내가 힘들어서 나오는 표현인 것이다.


기분대로 행동하지 않고 감정대로 행동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이것을 아는 것만으로 실행에 옮기는 게 쉽지는 않다.  


나에게 부정적 기분을 일으키는 원인, 내 몸을 피곤하게 하는 원인을 알고 해결해야 한다.


내 몸이 건강하면 마음에도 여유가 생기고 타인을 대할 때도 조금 더 너그러워진다.

아무래도 그럴 가능성이 더 높다.


내 몸의 평안은 내 마음의 평안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마음이 평안하면 내 몸 또한 평안해진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내 몸이 먹는 음식,

내 귀가 듣는 말,

내 눈이 보는 것

이 모든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


몸과 마음의 평안은 내 삶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고 믿는다.


그래서 내 몸과 마음에 평안을 주는 일찍 자는 습관을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녁에 책을 읽다가, 글을 쓰다가 시계를 본다. 자야 할 시간이 되면 하던 일을 멈추고 자러 들어간다.


일찍 잔다고 내가 하고 싶은걸 다 못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하루에 주어진 내 시간을 더 촘촘히 알차게 날 위한 시간에 쓰게 되는 것 같다.

불필요한 것에 들이는 시간이 줄었고 내가 진짜 하고 싶고, 필요한 것에만 시간을 들인다.


잠을 충분히 자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내 삶의 질이 조금 더 높아진 것 같다.

건강한 몸과 마음, 개운하고 맑은 정신으로 사는 하루가 가뿐하고 활력이 넘친다.


일찍 자고 충분히 자는 습관이 내 하루를, 내 삶을 내가 주도하게 하는 것 같다.


내 삶을 더 건강하게 하는 좋은 습관이 새롭게 하나 생긴 것 같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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