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램바 lambba Jun 24. 2020

비의 여신 강림하다.

사진 essay

사진 photo by lambba

비가 내렸던 어느 날이었다. 


평상시 걷던 길가에 낯선 여인이 나타났다. 

마치 주변의 모든 에너지를 빨아들이듯이 그녀는 그렇게 나타났다. 


왜? 나타났을까?

나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자신을 알아보는 나를 보고 무척이나 놀란 눈치였다. 

못 알아보게 강한 빛을 발산했건만 나에겐 아우라 정도 밖엔 안되었다. 


비의 여신과는 그렇게 어색한 만남이 되었다. 

설렘도 잠시 비가 그치자 그녀도 사라져 버렸다. 


한동안 비는 내리지 않았다. 

드디어 오늘 비가 내렸다.

 

난 그녀를 만나기 위해 만났던 장소로 달려갔다.

비는 점점 그쳐만 갔고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다. 


나에게 설렘을 만들어 준 그녀...

만나고 싶다. 



Purple Rain · Prince & The Revolutio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