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뭘배울 것인가? (지피지기형 배움의 법칙)

CHAPTER 3. 주도적 직장생활의 법칙

현명한 자는

적으로부터 배운다



누구는 16시간씩 일하고, 또 어떤 사람은 8시간 일합니다. 각양각색의 환경에 일하고 있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 하나가 있다면, 모두가 배움을 추구한다는 사실입니다.

지식권력이 교수들로부터 나왔던 과거에는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일반인도 많은 지식을 빠르고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이 모든 걸 알려줄 수는 없습니다. 특히 고전이나 불리는 본질적인 가치일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 것들은 필드에서 배워야 합니다.

다른 말로 직장생활의 지혜라 하겠습니다. 거의 매일을 출근하는 직장에서, 생각하기에 따라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숙명의 두 라이벌의 이야기를 다룬 ‘러시’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두 주인공이 세계 챔피언이 되어서 나누는 마지막 대화가 무척 인상적입니다.


“어리석은 자는 친구로부터 배우고, 현명한 자는 적으로부터 배운다.”


손자병법의 지피지기 백전불패와도 일맥상통하는 말입니다. 적으로부터 배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뛰어넘고 지나가야 할 상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촌이 집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친구가 차를 사거나 주위 사람들이 성공하는 것을 보면 웃지만은 못했습니다. 꿈과 소명을 찾으면서 달라졌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에는 배 아플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적으로부터 뭔가 배운다는 것은 억지로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내 마음의 여유로움이 자리잡고 있어야 합니다.


전쟁을 잘하는 사람은 여유를 가지고 쉽게 이기는 사람이다.
-손자




어떻게 배울 것인가?

지피지기형 배움



역사는 비겁한 사람들이 만들어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직장에서 현실을 마주하다 보면, 지금도 그 역사는 이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 더러워도 참아야 하고, 자존심 상해도 웃어 보여야 하며, 작금의 안정을 위해 갑에게 맞춰가야 하니까요.

이렇듯 역사가 증명하고 있는 것이 ‘비겁자들의 장수’라고 한다면, 우리에게 중요한 과제는 ‘단시간에 효율적인 성과를 내는 것’입니다. 그 성과를 찾아감에 있어서 배움은 피해갈 수 없는 갈증 뒤의 약수터와 같습니다. 일단 많은 것을 담을 그릇이 있어야 합니다.

글쓰기를 두고 그릇과 비유하기도 합니다. 지식과 사색과 경험을 마음에 담고, 그것이 물을 담은 그릇처럼 흘러넘치게 되었을 때, 글로써 표현하라고 혹자는 말합니다.

배움도 비슷합니다. 넘침과 버림의 과정을 반복해야 정수를 걸러낼 수 있습니다. 넘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받아들여야 합니다. 개울로부터 흡수하고, 강으로부터 흡수할 수 있는, 교차로와 같은 바다가 되어야 합니다. 배움의 자세에 있어서 바다와 같은 마음이 되었을 때, 비로소 적으로부터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습니다.


적으로부터 뭔가 배운다는 것, 그 속에서 더 많은 것을 얻는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요? 상대의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도 배우는 것입니다.

영화 ‘러시’에서 두 사람은 라이벌이지만, 서로에게 기대기도 한다는 걸 보여줍니다. 위험천만한 비 오는 날의 레이싱에서, 두 사람은 상대가 어떤 타이어를 끼고 달리는지 물어봅니다. 무의식적으로 상대의 감각과 실력을 믿고 같은 환경으로 출발한 것이죠.

그 결과, 두 사람은 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합니다. 이 장면을 보면 ‘때로는 타인의 실력보다 내 직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상대의 단점을 내 장점으로 승화할 수 있다면? 차별화 요소가 하나 더 생기는 것입니다. 1등 하는 직장 동료를 이기면 회사에서 1등이 되지만, 나를 이기면 인생에서 1등이 됩니다.

전자가 올라가기 위한 배움이라면, 후자는 넓어지기 위한 배움입니다. 올라가기 위한 배움은 장점에 집착하게 되지만, 넓어지기 위한 배움은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지피지기형 배움이라면 바로 이것입니다.


배움이란 일생 동안 알고 있었던 것을 어느 날 갑자기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도라스 레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