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누가보나

요즘 노래를 만든다. 잘 만드려다보면 전보다 많이 들을 수 밖에 없다.

그 노래 가사들 보면 맥락, 개연성? 별로 없다. 별 그지같은 노래도 간혹 보이는데, 이게 요즘 노래의 특성이다. 문장 형태가 아니라 글자를 분해, 또는 음절을 과도하게 줄이는 등등..


눈치보는 타입이다 보니 딴에는 또 노땅소라 듣기 싫어 요즘 플로우에서 많이 안 벗어나게 만드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그 그지같은 노래의 특성을 조금은 빌려와야 한다.


정리하자면 간결하고 생각없이 들을 수 있는 것을 원하는 것, 이런 패턴이 꽤 보인다.


책이라는 매개체도 대중가요의 흐름을 따라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나도 작가의 입장이다보니 깊이와 질적 이상을 우선으로 뒀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게 해서 누가보겠나 싶다. 질적인 부분은 어느정도 상향평준화 되었으니까.

오디오북이다 뭐니, 수요가 줄어드는 쌀을 걱정해 나온 다양한 조리법처럼 책도 그런식으로 유연하게 움직여야 할 것 같다. 비지니스적 관점에서, 창작자의 관점에서 그렇게 보여지는 걸지도 모르지만..


작가들도 음악 프로듀서들처럼 전면에 나서서 세계관과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이 있다면 좋지 않을까. 갈수록 더 안 읽히는 책읽기가 걱정인 요즘의 날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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