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극내향성인지라 몰래 빼꼼할 생각이었다. 혼자 가면 데면데면하다 부스주변만 어정거리다 올 거 같아서, 아는 동생 소매 끝 붙잡아 슬그머니 둘러 보고 올 생각이었다. 이런 생각 조차 9월이 되면 흐지부지할 것 같아 일찌감치 예매부터 해 놓았다. 정확한 상황은 기억나지 않지만, 어찌어찌 기분좋게, 단팥소보로 작가님께서 초대권을 주셨고 동생과 난 과감하게 예매취소를 할 수 있었다. 앗싸~~!
덕분에, 첫날 첫오픈시간대에 들어가서 둘러 볼 수 있었다. 오전 밖에 시간이 나질 않아 서둘러 봐야 했기에 놓친 부스들이 많았지만, 나름 킵했던 작가님 부스는 챙긴 것 같다. 물론, 몰래 슬그머니 빼꼼거릴 순 없었다. 오히려 신나게 여러 부스들을 기웃거리며 작가님들에게 말을 걸면서 돌아다녔다.
완전~~반전~! 동생이 계속 케어해 준 탓인지... 꿈꾸는 것 처럼 비몽사몽거린 탓인지...아무튼 나답진 않았다.
다음에도 일러스트페어 관람할 수 있을 것 같다.
염려했던 것보다 작가님들의 연령대가 다양해서 좋았다. SNS에서 본 그림체로 예상한 작가님들의 모습과 실제 작가님들의 모습은 대략 80퍼 정도 닮았다. 은근 닮았다. 물론, 예상을 깨는 분도 계셨다.
그냥 SNS에서만 만나던 작가님들을 대면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작가님들의 성향에 따라 조금씩 다른 아이템들도 보였지만, 대체로 비슷한 구성 아이템으로 진열되어 있었다. 단, 디테일한 부분에서 개취가 나타났다. 작가님마다 아이템의 사이즈가 다 달랐다. 명함의 사이즈조차 일정하지 않았다. 다들 진짜 다양한 곳에서 주문하시나 보다.
다음 일러스트페어를 관람하러 가면, 작가님의 싸인도 받아 와야겠다. 내 경우에 엽서 위주로 구입하므로, 엽서 뒷면에 싸인을 받아놓으면 귀한 추억이 될 것 같았다. 아쉽더라...
그라폴리오에서 만난 단팥소보로 작가님.
그림체가 점점 다양해지는데, 그 중내 눈길을 끈 것은 '커피와 나' 시리즈에서의 그림체였다. 은근 기대했는데 아쉬웠다. 대신 최근 그림체를 만날 수 있었고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했다. 그 중 키링하나를 구입했으나 사진을 찍지 못했다. 찍을 당시 키링은 외출중이라~ㅋ
이번 부일페에서 처음 얼굴을 뵈었는데 예상했던 것 보다 많이 야위어서 걱정스러웠다.
역시 그라폴리에서 만난 예희 작가님.
아날로그 감성의 그림체를 꾸준히 추구한다. 또한 유튜브로 스케치와 채색 에 관한 여러 기법들을 알려 준다. 아쉽게도 유튜브의 알고리즘을 싫어하여 유튜브 앱을 열지 않아 내가 못 본다. 고맙게도 블로그에서 이따금 그 기법들을 풀어 설명해 준다. 그건 열심히 봅니다~~^^!
이번 부일페에서 처음 만난 그림체 작가님.
초록초록한 그림들이 마음에 위안을 주는 것 같아 구입하였고 인팔하였다.
다음 작품을 기대하면서, 나중에 몰래 인팔하였다....ㅋ
이번 부일페에서 처음 만난 그림체 작가님.
살면서 상처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다들 감추며 살지 않을까?
이 그림체는 내면의 나의 상처를 들여다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구입하였다.
이 분의 그림책도 구입하였는데, 다음엔 그 책을 만날 기회조차 오지 않을 것 같아서 샀다.
이번 부일페에서 처음 만난 그림체 작가님.
미완인 듯 뾰족한 듯 퍼지는 느낌의 아날로그 그림체. 그 다음의 그림이 궁금해서 구입하였다. 구입할 때, 작가님께서 잠시 자릴 비운 관계로 실물을 못 봤다. 그래서 오늘 맞팔하면서 약속했다. 다음엔 꼭 뵈어요~!
그라폴리오에서 가끔 만난 그림체 작가님.
색연필로 소녀와 고양이를 주로 그린다. 섬세한 표현력에 감탄하면서 조용히 '좋아요'누르면서 응원합니다.
우연히 부일페에서 만난 그림체 작가님.
나의 취향은 아니지만, 작가님 부스에서 뽑기를 했는데 3등이래요. 스티커는 소중하게 간직하겠습니다. 다음 일러스트 페어에서도 만날 수 있기를 바래요~
SNS에서 눈에 띄었던 그림체 작가님.
펭권이 눈물을 흘리고 그 옆에 고양이가 슬그머니 건네는 위로 그림이 너무 좋아서 눈에 박혔던 그림체.
일본분인가 했는데 한국분! 여성분인가 했는데 남성분! 예상과 다른 모습의 작가님이었어요. 다른 부스보다 한 배 더 큰 부스라 엽서들이 참으로 많았네요.
펭권 6마리 있는 스티커를 선물로 주셨어요.
여러 SNS에서 눈에 들어왔던 그림체 작가님.
분명 엽서 2장을 샀는데... 한 장이 안 보인다. 도데체 어디에 있니? 구입한 첫 날. 정리하지 못하고 늦게 정리해서 그런가?
만화체 그림이긴 하지만 섬세한 표현력이 매력적이라 나를 끌어당긴다.
숲과 소녀를 그리는 그림체 작가님.
이 분의 책도 구입했는데... 부일페에서 만날 줄 몰랐다가 아니라 기대하지 못했다. 쓰리원 제품의 광고로, 여러 가수분들과의 콜라보로, 다양하게 영향력을 넓히는 작가님. 인기만큼 부스도 큰 것 같다! 진심. 부럽다~~^^
정말 전시회를 많이 하시는 그림체 작가님.
이 분이 그리는 소년의 헤어스타일과 소년의 눈이 독특하여 자꾸 들여다보게 하는 그림체. 소년이외에 다른 그림체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첫날인데도 팬들을 만나신다고 바쁘시네요. 그럼에도 내 손에 가득 쥔 엽서들을 보시고 아무말 없이 큰 봉투를 건네주셔서 고마웠어요~
간결하게, 관람 후기는 신나서 돌아다녔다.
분명. 다음 번엔 작가로서 참여해야지 마음먹고 분석하러, 부일페 간 거 였는데... 다 까먹고 신나서 돌아다녔다. 다음 번 일러스트페어에 가선, 정신차리고 꼼꼼하게 살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