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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mong jip Sep 13. 2023

2023 부일페 관람후기

ⓒ 부산일러스트페어. 2023


실은... 극내향성인지라 몰래 빼꼼할 생각이었다. 혼자 가면 데면데면하다 부스주변만  어정거리다 올 거 같아서, 아는 동생 소매 끝 붙잡아  슬그머니 둘러 보고 올 생각이었다.  이런 생각 조차 9월이 되면 흐지부지할 것 같아 일찌감치 예매부터 해 놓았다.  정확한 상황은 기억나지 않지만, 어찌어찌 기분좋게, 단팥소보로 작가님께서 초대권을 주셨고 동생과 난 과감하게 예매취소를 할 수 있었다. 앗싸~~!


  덕분에, 첫날 첫오픈시간대에 들어가서 둘러 볼 수 있었다. 오전 밖에 시간이 나질 않아 서둘러 봐야 했기에 놓친 부스들이 많았지만, 나름 킵했던 작가님 부스는 챙긴 것 같다. 물론, 몰래 슬그머니 빼꼼거릴 순 없었다. 오히려 신나게 여러 부스들을 기웃거리며 작가님들에게 말을 걸면서 돌아다녔다. 

완전~~반전~! 동생이 계속 케어해 준 탓인지... 꿈꾸는 것 처럼 비몽사몽거린 탓인지...아무튼 나답진 않았다.


  다음에도 일러스트페어 관람할 수 있을 것 같다.



  염려했던 것보다 작가님들의 연령대가 다양해서 좋았다.  SNS에서 본 그림체로 예상한 작가님들의 모습과 실제 작가님들의 모습은 대략 80퍼 정도 닮았다. 은근 닮았다. 물론, 예상을 깨는 분도 계셨다. 

그냥 SNS에서만 만나던 작가님들을 대면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작가님들의 성향에 따라 조금씩 다른 아이템들도 보였지만, 대체로 비슷한 구성 아이템으로 진열되어 있었다.  단,  디테일한 부분에서 개취가 나타났다. 작가님마다 아이템의 사이즈가 다 달랐다. 명함의 사이즈조차 일정하지 않았다. 다들 진짜 다양한 곳에서 주문하시나 보다.


  다음 일러스트페어를 관람하러 가면, 작가님의 싸인도 받아 와야겠다. 내 경우에 엽서 위주로 구입하므로,  엽서 뒷면에  싸인을 받아놓으면 귀한 추억이 될 것 같았다. 아쉽더라...





ⓒ 단팥소보로 님

  그라폴리오에서 만난 단팥소보로 작가님. 


그림체가 점점 다양해지는데, 그 중내 눈길을 끈 것은 '커피와 나' 시리즈에서의  그림체였다. 은근 기대했는데 아쉬웠다. 대신 최근 그림체를 만날 수 있었고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했다. 그 중 키링하나를 구입했으나 사진을 찍지 못했다. 찍을 당시 키링은 외출중이라~ㅋ


이번 부일페에서 처음 얼굴을 뵈었는데 예상했던 것 보다 많이 야위어서 걱정스러웠다.



ⓒ 예희


  역시 그라폴리에서 만난 예희 작가님.


아날로그 감성의 그림체를 꾸준히 추구한다. 또한  유튜브로 스케치와 채색 에 관한 여러 기법들을 알려 준다. 아쉽게도 유튜브의 알고리즘을 싫어하여 유튜브 앱을 열지 않아 내가 못 본다. 고맙게도 블로그에서 이따금 그 기법들을 풀어 설명해 준다. 그건 열심히 봅니다~~^^!




ⓒ 희원

  이번 부일페에서 처음 만난 그림체 작가님.

초록초록한 그림들이 마음에 위안을 주는 것 같아  구입하였고 인팔하였다. 

다음 작품을 기대하면서, 나중에 몰래 인팔하였다....ㅋ




ⓒ 꽃말


  이번 부일페에서 처음 만난 그림체 작가님.

살면서 상처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다들 감추며 살지 않을까? 

이 그림체는 내면의 나의 상처를 들여다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구입하였다. 

이 분의 그림책도 구입하였는데, 다음엔 그 책을 만날 기회조차 오지 않을 것 같아서 샀다.




ⓒ 지나


  이번 부일페에서 처음 만난 그림체 작가님.

미완인 듯 뾰족한 듯 퍼지는 느낌의 아날로그 그림체.  그 다음의 그림이 궁금해서 구입하였다. 구입할 때, 작가님께서 잠시 자릴 비운 관계로 실물을 못 봤다. 그래서 오늘 맞팔하면서 약속했다. 다음엔 꼭 뵈어요~!




ⓒ 드라미 제이


  그라폴리오에서 가끔 만난 그림체 작가님.

색연필로 소녀와 고양이를 주로 그린다.  섬세한 표현력에 감탄하면서 조용히 '좋아요'누르면서 응원합니다. 




ⓒ 201

  우연히 부일페에서 만난 그림체 작가님.

나의 취향은 아니지만, 작가님 부스에서 뽑기를 했는데 3등이래요.  스티커는 소중하게 간직하겠습니다. 다음 일러스트 페어에서도 만날 수 있기를 바래요~




ⓒ 한여름


  SNS에서 눈에 띄었던 그림체 작가님.

펭권이 눈물을 흘리고 그 옆에 고양이가 슬그머니 건네는 위로 그림이 너무 좋아서 눈에 박혔던 그림체.  

일본분인가 했는데 한국분! 여성분인가 했는데 남성분! 예상과 다른 모습의 작가님이었어요. 다른 부스보다 한 배 더 큰 부스라 엽서들이 참으로 많았네요. 

펭권 6마리 있는 스티커를 선물로 주셨어요. 




ⓒ 일루미


  여러 SNS에서 눈에 들어왔던 그림체 작가님.

분명 엽서 2장을 샀는데... 한 장이 안 보인다. 도데체 어디에 있니? 구입한 첫 날. 정리하지 못하고 늦게 정리해서 그런가?

 만화체 그림이긴 하지만 섬세한 표현력이 매력적이라 나를 끌어당긴다.




ⓒ 애뽈


  숲과 소녀를 그리는 그림체 작가님.

이 분의 책도 구입했는데... 부일페에서 만날 줄 몰랐다가 아니라 기대하지 못했다.  쓰리원 제품의 광고로, 여러 가수분들과의 콜라보로, 다양하게 영향력을 넓히는 작가님. 인기만큼 부스도 큰 것 같다! 진심. 부럽다~~^^




ⓒ 노마


  정말 전시회를 많이 하시는 그림체 작가님.

이 분이 그리는 소년의 헤어스타일과 소년의  눈이 독특하여 자꾸 들여다보게 하는 그림체. 소년이외에 다른 그림체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첫날인데도 팬들을 만나신다고 바쁘시네요.  그럼에도 내 손에 가득 쥔 엽서들을 보시고 아무말 없이 큰 봉투를 건네주셔서 고마웠어요~




간결하게, 관람 후기는 신나서 돌아다녔다.


분명. 다음 번엔 작가로서 참여해야지 마음먹고 분석하러, 부일페 간 거 였는데... 다 까먹고 신나서 돌아다녔다.  다음 번 일러스트페어에 가선, 정신차리고  꼼꼼하게 살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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