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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mong jip May 05. 2022

영화 리뷰) 닥터 스트레인지 2







조금은 다른 시점에서 바라본 닥터 스트레인지 2: 대혼돈의 멀티버스  


             ◎ 2022년 5월 4일 개봉 첫날! 관람하고 쓰는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

                 (약간의 스포 주의)






감독: 샘 레이미
각본: 마이클 월드론
개봉일: 2022년 5월 4일
상영시간: 2시간 6분
상영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액션. 어드벤처. 판타지





[대략적인 줄거리]



크리스틴 팔머(레이첼 맥아담스)의 결혼식에 참석한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외계 생물체에게 공격당하는 아메리카 차베즈(소치틀 고메즈)를 구해준다.

친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닥터 스트레인지는 여러 친구들 중 완다(엘리자베스 올슨)를 찾아간다. 오히려 흑마법으로 스칼렛 위치로 변해버린 완다의 공격을 받는다.

시공간의 멀티버스를 여행할 수 있는 아메리카와 함께 위기의 순간마다 다른 차원으로 이동한다. 여러 차원에서 같은 외모 다른 성향의 스트레인지들을 알게 되고 그와 얽혀있는 자들의 도움과 공격을 받는다.

아메리카의 능력을 탐하는 완다의 공격이 가장 강하다. 완다는 마법의 책 다크홀드와 아메리카의 능력으로 모든 차원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 과정에서 시공간의 균열로 멀티버스가 뒤죽박죽 엉키고 수많은 사람들은 죽어간다.

그로 인하여 스트레인지의 선택. 아메리카의 자각. 완다의 각성이 동시에 일어나면서 멀티버스는 안정을 찾는다.


 





[영화를 보고 나서...]



물론! 이 영화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마블 영화 특유의 영상미와 긴장감!
꽉 닫힌 권선징악 스토리!
1편과 2편을 이어주는 개연성 있는 스토리!


다양한 영화에서 등장하고 본 듯 하지만 다른 버전의 <일루미나티> 6인의 히어로, <엑스맨>의 남자 찰스 자비에, B급 위트감으로 등장하는 좀비 스트레인지, 세 개의 눈을 가진 스트레인지, 1편에서 보다 나은 빌런 모르도(치웨텔 어지오포). 웡(베네딕트 웡) 그리고 크리스턴 팔머(레이첼 맥아담스)의 활약상!
 






그럼에도 익숙해서 신선하거나 새롭진 않은 마블 영화!

그 속에서 찾아보는 나만의 시선!!!





저의 성향이 뭐든지 분석하는 걸 좋아합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잊어버리기 전에 최대한 기록하고 싶어서, 기억에 의존하여 제 마음대로 쓴 영화 감상평입니다.

 





▷ 이 영화에서 멀티버스란? 


사람들은 자는 동안 다양한 스토리의 꿈을 꾼다. 대부분 기억하지 못하지만 가끔은 반복적인 스토리의 꿈 조각이 기억난다. 이런 경우 대개 그 꿈에는 뭔가 의미가 있겠지 싶어서 꿈해몽이라도 검색해 보지 않나?

깨어있는 동안에도 사람들은 꿈을 꾼다. 지금의 삶이 힘들다고 느끼는 순간 혹은 하나만 결정하기에 애매모호한 순간, 가끔 다른 차원의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고 상상하지 않나?


이런 꿈에 대한 사고를 멀티버스로 확장하여 이 영화는 그려내고 있다.



▷ are you happy?


팔머는 자신의 결혼식에 참석한 스트레인지에게 <행복하니?>라고 물어본다. 스트레인지는 <행복하다>고 얘기한다. 뭐든지 할 수 있는 마법사. 혼돈의 지구를 지켜낸 어벤저스이니깐.

그리고 행복에 대해서 생각한다.

시공간을 넘나들며 친구와 적의 구별이 모호하게 얽히는 순간들을 맞닥뜨리면서 생각의 변화가 일어난다. 다른 차원의 스트레인지의 삶들을 마주치면서 자신만이 가장 옳은 선택 했고 그렇게 선택한다는 믿음이 흔들린다.

또 다른 차원. 6인의 슈퍼 히어로 [일루미나티]가 있는 세상에서 만난 팔머에게 얘기한다. 사랑하는 팔머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함께 할 수 없어서 안쓰러워하는 자신에 대해 얘기한다. 그리고 팔머에게 비로소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1편에서 자동차 사고 이후로 고장 난 시계를 계속 차고 있었던 이유를 2편에서 짐작케 한다. 그 멈춤의 의미를!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are you happy?]에 대해서 묻는다. 그리고 직접적인 답보다는 열린 답을 건넨다.

끝부분에서... 망가진 시계를 고치고 새 시계로 새롭게 차는 것으로!




▷ 완다가 흑화 하는 데... 그 만한 사연이 있다?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처음 등장하는 완다는 남동생 피에트로를 잃는다.

<어벤저스: 이피니티 워>에선 연인 비전을 잃는다.

마블 영화에서 완다는 계속해서 가족을 잃고 연인을 잃어 슬픈 사연만 가득하다.

혼자 버려진 듯한 우울감에 빠진 완다는 꿈을 꾼다. 꿈속에선 행복하다.

완다는 마법의 책 다크홀드를 통해서 그 행복을 꿈꾼다. 다른 차원에 행복한 자신이 있고 사랑하는 토미와 빌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세계로 가고 싶어 흑화 한다.

그들에게 가는 데 걸리는 것들은 다 불태워버린다. 오직 사랑하는 가족만이 완다 자신을 완전히 채워 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게 합리화시키면서 찾아온 그 세계를 위협하고 가족을 공포로 몰고 가고 있는 존재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 그 순간! 절망에 빠진다.

잘못된 선택을 깨닫는다. 결국 다른 차원에 있는 가족들의 행복을 위해, 자신과 함께 마법의 책을 봉인한다.


이 영화는 완다의 흑화 개연성으로 <과거가 슬펐다고 현재도 슬프고 미래도 계속 슬플까?>를 묻는다.




▷음표 전투?


소리에 예민한 내게는 아주 신선한 음표 전투!

두 명의 스트레인지가 음악의 파장 영역대를 마법으로 확장시켜 서로를 공격하는 무기로 사용하는 씬은 내겐 신선했다

이 영화에선, 악기의 음역. 음의 하모니. 하나하나 감미롭지만, 음역대를 크게 확장하여 큰 진동음으로 바뀌면 빌딩과 같은 건물의 붕괴 및 몸의 내장파열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론을 영상으로 표현하고자 애쓴 것 같다.








사전 예매를 하고 어머니와 함께 본 <닥터 스트레인지 2>~~ㅎ

이제까지 저만의 감성 평이었습니다~~ㅎ


음.... 볼만한 영화입니다.

잔뜩 기대는 하지 마시고 큰 반전 거리도 없지만 화려한 영상미와 배우들의 멋진 역기력 그리고 마블 영화가 주는 재미는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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