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 매일 물건을 살까?
혼자 있는 시간에는 대부분 스마트폰을 본다.
특별히 볼 것이 없을 때는 네이버 클립이나 블로그, 유튜브를 본다.
그러다가 한 번씩 좋은 아이템을 발견하면 혹해서 눈이 뒤집어져 주저하지 않고, 주문을 하는 나는 일명 쇼핑중독자이다.
좋게 말해서 얼리어댑터라고 불러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고맙겠지만, 안 그래도 별 수 없지 않겠나.
가만히 보면 누구나가 중독적인 성향을 조금씩은 갖고 있다고 느낀다.
다만 조절을 누가 더 잘하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우리 딸은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질 못하는 스마트폰중독이 있고, 남편은 지나친 애주가이며, 아들은 지나친 육식파이다.
뭐 이 정도는 애교로 봐줄 수도 있지만, 내 경우는 다르다.
거의 매일 옴팡지게 쇼핑을 해대니 재정이 펑크가 날 지경이었다.
전업주부에 딱히 취미가 없고 혼자 지내다시피 한 일상에, 외로움과 피곤함을 느끼며, 때때로 가족과 부딪혀서 불안한 마음을 쇼핑으로 채웠던 것으로 해석이 된다.
전과는 다르게 나는 글을 쓰는 엄마이자 아내가 되었고, 글 쓰는 동안 자신을 돌아보며 나를 바로 세울 수 있었다.
그리고 그때만큼은 부질없는 중독적인 습성들을 행하지 않게 되었다.
나와 남과 우리를 파괴하는 수많은 무서운 병이 될 수 있다.
그 무수한 중독의 밑바탕에는 우리 인간의 사랑에 대한 갈구와 행복에 대한 추구, 안정에 대한 욕구가 깔려있다.
이것들이 채워지지 못한 반작용으로 중독에 빠지고 반사회적 행동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따뜻한 집에서 전화 하나로 세제하나도 배달되니까, 편해서 생각 없이 자주 주문했더랬다.
'아유~ 내가 주책이지. 택배기사님들 고생하는 거 생각도 못하고.'
그 어떤 제품이던, 식자재던 없는 게 없는 옴팡진 회사에서 모든 걸 사다시피 했는데, 이젠 재래시장과 마트 등 다른 업장도 이용하고 있다.
그래야 소비도 더 줄일 수 있고, 소비분포가 잘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수산물은 도매시장이, 전자제품은 대리점이, 의류는 아웃렛이 역시 찐이다.
발품 파느라 다리 좀 아프면 어떠냐, 건강에 도움 되고 좋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