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을 믿으십니까?

악연은 아니잖아

by 강소록


지나가다 누가 붙잡고 물어보는 질문 같을 수 있다. 전혀 그런 것과는 상관없으니 일단 안심하고 계속 읽어도 좋다.





취미활동이나 자기 계발을 위해 몇 주에서 몇 달, 길게는 몇 년을 함께 같은 강의실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


또는, 회사나 학교에서 하루 일과의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동료나 친구, 상사나 선배가 바로 또 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진정한 인연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맺어진 것으로, 부모와 자식관계, 형제자매관계, 그리고 결혼이라는 제도로 맺어진 부부관계가 있다.


너무나 잘 알고 뻔한 말이지만, 이 인간관계의 모든 프레임이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삶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인연들이 중요시되지 않고, 인연이라는 것은 대중가요 노래 제목에서나 자주 등장하는 것인 줄 착각하는 것 같다.


아니,


아예 미디어나 대화 중에 쓰이지도 않는 사장된 단어로 느껴진다.

마치 사자성어나 고어처럼.


오히려 MZ세대 신조어를 모르면 요즘 트렌드를 모른다고 꼰대취급이나 당하기 일쑤고, 세대공감 능력이 없는 어른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24살 딸과 자주 너튜브도 보려고 하고, 딸이 좋아하는 아이돌 멤버 이름도 열심히 외웠다.

조금 한 템포 느리지만, 유행하는 신조어도 외워서 딸이랑 웃으며 장난치면서 대화도 한다.


딸과 이렇게 소통하기 위해 애쓰는 것처럼,


남편과도, 시어머니와도, 하다 못해 취미로 배우는 오카리나반에서도 소통과 배려로 내가 먼저 노력한다면 어떨까.

아마도 그 인연은 더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적어도 악연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우연히 만났어도 인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우리 사람 사이가 더없이 소중한 게 아닐까.


그런 인연이 끊어지지 않고 소중히 유지되는 세상이 그립다.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잠깐 멈추고 쉼표를 찍게 하는 편한 글로

늘 곁에 있겠습니다.




[커버사진출처] Netflix 시리즈 '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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