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월터 형제들과 살게 됐다
난 이 드라마 솔직히 열심히 봤다고는 못한다.
항상 이런 chick-lit스러운 서사를 보는 이유는 하나다.
영어공부용으로 보는 것이다.
그래서 솔직히 이 드라마를 제대로 리뷰할 만한 내용은 없다.
그저 하이틴물 좋아하고 설레고 싶은 분들은 보시는 것을 추천하나 그렇게 대단히 fancy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정말 마음을 울리는 대사는 있었다.
첨언하자면 여자 주인공이 정말 삼각 관계 속 인물들에게 여지를 많이 주기에 왜 저럴까 생각했었는데 그 이유를 단번에 이해해버렸다.
"너를 사랑하지만 너를 사랑하면 나를 통제할 수 없을까봐 두려워"
이 대사를 듣는순간 정말 많이 공감했다. 사랑에 빠지는 것이 일종의 사고라면 그 사고를 온전히 즐기며 어리석은 선택을 할지라도 그것동안 사랑이니까 괜찮다고 위안을 삼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래서들 사랑에 빠지고 싶어하는 거겠지.
사랑에 빠지는 순간 내가 살아온 삶이 부정당할까봐 무서워하는 나에게 큰 공감을 주는 대사였다. 이런 가볍게 보고 말 드라마에서 나 자신을 이해받는 건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