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때 무슨일이 있어도 너를 원망하지 않기로 다짐했어
우리가 처음 만났을때
어린 내가 낯선 타인을 날이 선 태도로 밖에 대할 줄 모르던 그때 우린 처음 만났잖아
너는 처음보는 나에게 호기심과 선의를 담은 인사를 건냈어
나는 그런 마음을 받을 줄 모르는 애였는데도
너는 너의 상처가 공공재가 되어도 남들이 지켜볼땐 절대 아파하지 않았잖아
그때 나는 아팠어
상처받으면 받은대로 티를 내던 나와 달리 아파도 아프다 얘기하지않고 내 옆을 지켜주던 네가 아팠어
그때 다짐했어
나는 절대로 너의 비밀스러운 슬픔이 되지 않아야지
네가 날 미워하는 날이 오더라도 내가 널 미워하는 날은 오지 않을거야
이제 나의 슬픔은 너를 향한 미움이 되지 않고
너의 부재는 너를 향한 마음에 해가 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