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된 술이 꼭 맛있지는 않더라

하고싶은거 너무 많은데 차근차근 하려구요.

by 김한량

2025년 11월 20일 , 묵히고 묵혔던 내 블로그를 다시 한 번 꺼내보았다. 너무 많이 발효되어 술이 된 것 같았다.

예전 글들을 보며 취한 듯 보지 않으면 부끄러웠던 글들이 많았는데, 어른이 되고 싶었던 놈의 한탄이 묻어 나온걸 보면 나도 꽤나 욕심은 컸었나보다. ^^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지금까지의 발자취를 되뇌이며 정리할 수 있을지 막막하기는 하지만, 언제는 그런거 생각하고 했나?

때로는 날것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 가끔은 추억의 향기를 맡으면 감성에 젖어보는 , 어쩌다 진지해지는 맛이 있는 그런 글이 채워질수록 내 다리는 좀 더 견고하게 지탱될거다. 그렇게 하나씩 작은 화면 속에 나를 스며들게 하기로 했다.

여유라는건 참 간사하다. 자꾸 나를 나태하게 유도한다.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머리가 멍해진다. 하고싶은 것들이 정말 많았는데 다 하려니 다 못했다. 얼마나 멍청하고 부질없는 행동인지는 열심히 준비하던 시험이 끝난 후 이 글을 쓰는 순간에 헛웃음을 자아내며 깨달았다. 하긴 늘 그래왔는데 갑자기 바뀌는게 말이 안되겠지. 그러나 조금씩 내 방을 정리하다 보면 온전한 나의 시간을 쓸 수 있겠다고 믿는다.

2025년에는 지금까지의 회고록을 작성해 걷기 위한 준비를 마치려고 한다.

사실 지금도 걷고 있을지 모른다. 이 글자들이 한데 모여 만들어낼 조화는 약간은 투박할지라도 가치가 생길거다.

2026년은 조금 많이 특별하고, 새롭고, 기대되는 한 해가 될 것이 분명하다.

많이 이루며 앞으로의 좀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살아가자.

하고 싶은 것들 죽기 전까지만 다 하면 되니까 지금은 조금만 덜어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