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화망(新浪罔) 등 현지 언론이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등 자료를 인용하여 금년 5월경 중국 자동차 산업 현황을 보도했는데, 그 내용을 요약해 보면 아래와 같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2022년 중국 내 자동차 생산량은 2,702만 대로 전년도에 비하여 94만 대, 3.48% 증가했고, 판매량은 2,628만 대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공안부 교통관리국은 2022년 기준 중국의 자동차 보유량은 총 4억 1700만 대로 승용차가 3억 1900만 대, 이륜차가 8.072대라고 밝혔다. 중국 국민 3.3명당 자동차 한 대를 보유한 셈이다.
중국에서는 전 세계 여러 나라 각종 브랜드의 차량이 생산되고 있는데, 내수용뿐 아니라 수출량도 상당하여 2021년에 200만 대를 돌파했고, 2022년에는 전년 대비 54.4% 증가한 311만 대로 독일을 제치고 일본에 이어 세계 제2위의 자동차 수출국에 올랐다. 2022년 자동차 수출량 350만 대로 1위였던 일본이 금년 들어 수출이 하락하고 있어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중국 자동차의 평균 수출 가격은 2018년 1만 2,900달러에서 2022년 8월 기준 1만 8,900달러로 상승했고, 전기차 수출 평균 가격은 2018년 2만 2,000달러에서 2022년 8월 기준 2만 5,800달러로 상승했다.
2022년 업체별 수출 실적은 상하이차 90만 6,000대로 1위, 체리차 45.2만 대, 테슬라 27.1만 대 등으로 그 뒤를 따랐는데, 중국의 상위 3대 자동차 수출 시장은 멕시코, 사우디, 벨기에로 이들 나라에 대한 수출량이 각각 20만 대를 돌파했고, 영국, 칠레, 호주도 점차 중국 자동차 수출의 주요 타깃 시장이 되고 있다.
체리그룹(奇瑞集團)은 2022년에 전년 대비 67.7% 증가한 451,337대를 수출하여 중국 전체 자동차 수출량의 3분의 1을 점하며 20년 연속 중국 브랜드 승용차 수출 1위를 차지했다.
상하이차는 2022년 해외시장에서 전년 대비 45.9% 증가한 101만 7,000대를 판매하여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창청, 샤오펑, 웨이라이, 지리, 란투, 아이치 등이 해외 신에너지 차량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중국 자동차전략정책연구센터는 영국 브랜드 평가기관이 발표한 '2022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가치 100대 순위'에서 비야디, 하버, 지리 등 24개 중국 브랜드가 445억 달러(7.3%)에 올랐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 전기차, 축전기 시장 수요 등 여러 요인에 힘입어 전기자동차와 함께 리튬전지, 태양전지 등 소위 ‘신(新) 3종’ 수출이 급증했는바, 2022년 전기차, 태양광 제품, 리튬배터리 수출이 각각 131.8%, 67.8%, 86.7% 급증했다.
이러한 추세는 금년 1분기에도 이어져서 ‘신(新) 3종’의 합계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4.5억 달러 증가하여 증가율 66.9%를 기록했다. 금년 1분기 중국 리튬배터리 수출은 158억 달러로 성장률이 94.3%에 달했고, 태양전지 수출은 23.6% 증가하여 130억 달러를 돌파했다.
금년 1분기 중국의 '신 3종'은 전 세계 200여 개국으로 수출되었는데, 그중 EU, 미국, 아세안, 한국, 영국 등이 수출액의 71.6%를 점했는데, 이들 국가로의 수출 금액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하여 각각 88.7%, 88.1%, 103.5%, 121.7%, 118.2% 급증했다.
위 내용을 종합해 보면, 중국의 자동차 산업은 △생산량, 국내 판매량, 보유량, 수출량 모두 꾸준히 증가, △제2의 자동차 수출국으로 부상, △평균 수출 가격의 상승, △신에너지 차량 수출 약진, △세계 전역으로 수출시장 확장, △자국 브랜드 급속 성장, △“신 3종”(신에너지 차량·리튬전지·태양전지)이 수출성장 견인 등 특징을 보이고 있다.
한 때 중국시장에서 세를 과시하던 현지 생산 국산 브랜드 차량의 거대 시장 중국 내 점유율이 1%대를 오르내린다고 하니 안타깝기 그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