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명상을 하는 심리상담사입니다.
사람들은 자주 저에게 묻습니다.
“명상, 정말 매일 하세요?”
네, 매일 합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들리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명상하는 시간이 정말 좋습니다.
진심으로, 그 시간이 제 삶을 지탱해주는 느낌이에요.
엄마로, 상담사로, 아내로, 딸로, 며느리로 살아야 하는 시간들이 아닌—
정말 ‘나’로 숨을 쉬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거든요.
‘해야 하니까’ 하는 게 아니라,
그 시간이 내면 깊숙이 존재하는 더 큰 나로 살아가게 해주기 때문에
저는 자꾸 명상을 하게 됩니다.
“시간도 없을 텐데, 어떻게 매일 해요?”라고 묻는 분들도 계세요.
그런데 명상은 꼭 가부좌를 틀고, 조용히 앉아서
싱잉볼 소리와 함께 해야만 하는 게 아니에요.
저는 매일, 하루 안에서 수시로 명상을 합니다.
예를 들어, 설거지를 하면서—
손에 닿는 물의 온도를 느끼고,
“따뜻해서 기분이 좋다”는 감정을 알아차립니다.
다른 생각이 떠오르면,
“아, 지금 이런 생각이 드는구나” 하고 알아차리며 다시 돌아옵니다.
운전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차 안에 은은하게 퍼지는 시트러스 향에 집중하고,
앞에서 끼어드는 차를 보며 순간 화가 날 뻔한 감정을 알아차립니다.
“저 사람이 무리하게 끼어들어서 내가 화가 나려고 했구나.”
감정을 문장으로 서술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공간이 생깁니다.
운전 중 문득 보이는 파란 하늘, 흰 구름.
떠오르는 복잡한 고민은 ‘아, 이런 생각이 드는구나’ 하고 놓아줍니다.
운전대를 잡고 있는 그 순간조차, 명상이 됩니다.
명상은 저에게 ‘무언가를 하는 시간’이 아니라,
내 안에 머무는 연습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는 짧게라도 멈춥니다.
그렇게 하루를 살아갑니다.
삶에는 여전히 고통이 옵니다.
그런 일들이 찾아오면
저도 불안해지고, 우울해지고, 두려움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매일 고통받는 사람들을 만나고,
나 역시 그런 고통과 마주하며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손을 내밀고 함께 걸어갈 힘을 낼 수 있는 이유는,
우리 내면 깊은 곳에
더 크고, 더 단단한 ‘나’가 존재한다는 걸
아주 조금씩, 하지만 분명히 알아차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확신 덕분에,
눈앞에서 고통 속에 힘겨워하는 내담자에게도
그 사람 안에 존재하는 단단한 자아가 있음을
진심으로, 그리고 조심스럽게 말해줄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