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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타일파워 임승희 Apr 06. 2021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멈춤이 가져다 준 경제적 궁핍함과 시간의 여유로움은 1년이라는 기간동안 나에게 참 많은 것을 알려줬다.

팬더믹의 회오리 속에서 누구는 직업을 잃었고, 또 누구는 아파트값 고공 상승으로 인하여 돈방석에 앉게 되었다.

집이라는 곳은 내가 쉴수 있는 공간이다.

세상밖에서 힘든 육체와 정신을 쉬어갈 공간이다.

돈으로 환산될거라고는 꿈에도 몰랐다.

그러나 지금은 팬더믹 시대의 결정적인 삶의 키가 되버리고 말았다.

직업도 잃고, 집도 없고, 코로나19의 생명력은 길어지고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이제는 달라진것이 분명하다.


난생처음 멈춤이라는 딱 1년의 기간이 나에게 선물마냥 지나갔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라서 달리고 달리던 그 시절

누구보다도 부지런하게 또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았었는데,


현장일을 하면서 강단의 매력에 빠져 일과 공부와 가르침 그리고 가정을 꾸리며

지금 현재를 열심히 살았다.

그리고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대학의 전임교수가 되었다.

갖고 싶은것을 갖었다고 사람들은 만족하지 못한다.

나 또한 전임교수가 되었지만 너무 먼 거리를  만족하지 못하고 사직서를 던졌다.

그러나 나는 자신이 있었다.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면 되니깐


그 시점에 왜 그점이었을까?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코로나19의 발화점인 2020년 ~

현장으로의 진출은 막히고야 말았다.


'나는 내가 영원할 줄 알았다.'


나는 탈출하고 말것이다.

글을 써서 책을 내고 강연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선 책을 내기 위해 스터디를 등록하고 불과 6개월만에 세상밖으로 책이 나왔다.

책의 반응은 처음엔 주변인들로 인하여 불처럼 일어났다.

그러나 팬텀이 약한 신인작가주제라 그 불씨는 사그라 들었다.

강연을 하게 될 줄 알았다.


그러나 온라인 강연은 그리 쉽지 않은 반백살 신인작가에겐 큰 산이었다.


그럼 유튜브와 블로그로 퍼스널 브랜딩을 해야하는 건가?

강의를 듣고 코칭을 받고 블로그를 키워나가도

역쉬 답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코로나19는 그 생명력이 어마어마해지면서

나의 얼굴에도 어둠이 찾아온다.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멈춤은 내가 움직일 수 없게 멈춤이었다.


조금씩 잡혀가는 코로나19

그렇다고 멈춤은 풀리지 않았고

답답하고 나에 대한 원망마져 찾아오는 시점


'눈도 감지말고 웃지도말고 울지도말고 움직이지마~~'


정말 멈춤은 웃지도 울지도 어떠한 움직임도 허용하지 않더라는 진실


멈춤의 기간 나는 나에 대한 기도를  시작했다


블로그 이웃을 통해서 절에가서 기도하며 기부와 방생공덕을 통해 나의 간절함을 전하였다

즐겁게 춤출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였다

나의 어둠을 제거하기 위한 지극히 개인적인 기도를 하였다


그 간절함은 하늘에 닿았고 나는 다시 강단에 임용이 되었다

그리고 별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일상으로의 복귀를 하였다


즐겁게 춤을 추기 위한 워밍업을 하느라 나만 바라보며 멈춤에서 해지될 쯤.


나는 처음으로 남을 위한 기도를 하고 있었다

내가 막막했던 그 멈춤을 내가 가르치는 아이가 갖게 될까봐서

갑자기 찾아온 멈춤에 아이가 놀랄까봐서


그러나 멈춤이 지나고 나니 그 시간에 내 영혼은 멈추지 않고 계속 슬프지만 춤을 추고 있었음을 아이들에게 알려줘야 할텐데.

나의 기도가 하늘에 닿기를 바라며

오늘도 그 아이들을 위한 기도를 해본다


'괜찮아~ 멈추면 좀 쉬어가면 돼.

인생을 살아보니 인생이란 멈췄다 움직다를 반복해야 근성이 생겨서

갑자기 찾아온 멈춤에 놀라지 않더라고

나처럼 광속으로 달려오다 멈춤을 맞이하게 되면 그 속도감에 정신을 잃어버릴 수 있더라고

잘 하고 있는거야.'

지난 금요일 해맑게 웃으며 달려와 안기던 그 아이의 눈망울이 떠오른다

나는 너의 손을 잡고 갈거야 포기하거나 좌절하지마~~

내가 너의 멈춤에 같이 동행해 줄께~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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