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는 것은 단지 육체적 관점이다. 늙는다는 것도 현재의 육체적 관점일 뿐이다. 육체는 영혼이 잠시 머물고 가는 껍데기일 뿐이다. 껍데기는 사고로 부서질 수도 있다. 오래 사용하면 여기저기 수리를 해야 한다. 껍데기 이사는 불가능하니까. (갑자기 드라마 환혼이 생각난다)
아주 긴 시간 동안 사용한 껍데기는 언젠가는 수리 불가능한 상태로 멎어버린다. 이것은 기정사실이다.
어느 날 세탁기가 수리 불능 상태로 멈추듯...
그때가 되면 영혼은 껍데기에서 나오게 된다. 자연스럽게 그것이 자연에 이치다.
껍데기는 사라지지만 영혼은 불멸한다. 그러기에 껍데기보다 영혼을 바라본다.
간혹 애 늙은이라 이야기되는 존재는 현재 시점의 껍데기 연차에 의해 불리게 되는 것이다. 어쩌면 애 늙은이라 불리는 존재는 이전에 더 많은 껍데기를 지나온 존재일지도 모른다. 나이가 90이 넘어도 지혜롭지 못한 존재는 어쩌면 껍데기 1회 차 인지도 모른다. 그런 시점으로 본다면 모두는 모두에게 배울 점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겸손해야 하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