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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진정 국면에 들어서기를...

by 라라감성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온 세계가 혼란스럽다.

영국 총리의 정책방향 뉴스를 보고 나니 문득 프랑스에 살고 있는 친구(이하 H)가 걱정이 되어 연락을 해봤다. 바쁜지 통화가 안됐고 다음날 톡이 와 있었다.


안녕 혜정아~ 전화했었지? 점심 챙기느라 벨소리 못 들었어. 여기 코로나 이제야 난리다. 아직도 정신 못 차린 사람들 많아서 아마 낼부터는 이태리랑 스페인처럼 정말 봉쇄할 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어. 한국은 정말 대처 잘해오는 중. 유럽은 어차피 전염병이고 인수 절반 이상 걸리면 보통 바이러스 잠잠해진다고 애초부터 요상한 정책 쓰다가.. 생각보다 젊은 사망자들도 나오니 이제야 자가 격리하라네 ㅠㅠ


그리고 다음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오늘(3월 17일) 정오부터 급 이동 금지령이 내려졌다고 했다. 이태리 확진자 추이 곡선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며 어제만(3월 16일) 30명 사망했다고 했다.


프랑스에 거주 중인 H와 직접 대화를 하니 뉴스로 듣는 것보다 더 심각하게 느껴졌다.


프랑스는 증상이 있어도 중증 아니면 병원에서 받아주지 않고 막판에 악화돼서 병원에 실려가니 결국 사망자 속출하고 있다고 했다.


프랑스는 모든 정보는 비공개이며

확진자 거주지도 알려주지 않으며

단지 전국 통계를 알려주는 것이 전부라고 했다.


또한 프랑스는 의료 장비들이 한국만큼 많지도 않기 때문에 검사도 잘 안 해준다고 한다. 많은 검사로 프랑스 병원시스템이 무너지기 시작해서 이태리처럼 선별할 상황 올 수 있다며.....


그런데 젊은이들 맘껏 돌아다니니.. 몇몇 의료진들이 조금씩 정보 흘리고 했다고 했다. 40대 환자도 여러 명 사경을 헤맨다고 맘 놓지 말라고...


갑자기 휴교령이 내렸고

이틀 후 전국 봉쇄

그러니 국민들이 이제야 기겁을 하고 슈퍼로 사재기

영국이랑 같은 정책 썼는데

젊은 사망자도 속출하니 정책 전환을 했다고 한다.


그저께(3월 15일) 교육부 장관 왈


프랑스 인구 절반이 전염될 거고
애초부터 우리는 확산세 늦추는데 전력을 다해왔다.


3월 16일 프랑스 의료진들은 50% 이상 전염되면 그때부터 바이러스 홀로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근데 현 시스템으로 몰려드는 환자들 케어하지 못하면 이태리처럼 된다고 경고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급하게 봉쇄로 전환되었다고 한다.


검사는커녕 마스크는 환자와 의료진만 써야 한다고 애초부터 했으며 오늘(3월 17일)부터 국경은 30일간 봉쇄라고 했다. 봉쇄는 유럽 연합 차원에서 실시되고 유럽연합 내로 들어오지도.. 나가지도 못한다고 했다.


이 결정이 모두 하루 만에 속전속결로 결정된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대처를 잘했지만 프랑스는 그럴 여력이 없다고 했다고 한다. 모방하고 싶어도 자원이 없다라며...


식료품을 사려면 사전에 서식 출력해서 사유 적어서 들고나가야 가능하며 바이러스 증상 검사 시약이 이미 바닥나서 중증만 검사가 가능하다고 했다.


프랑스는 기조가 다르다고 했다.

유럽은 이미 전염병이 됐으므로 검사는 소용없으니 치료에 전력을 하기로! 그냥 증상 있음 코로나로 생각하라고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H가 진짜 한국 정부 욕하는 사람들 이해가 안간다고 했다. 한국처럼 투명하고 신속한 데가 없다며 신랑이 H에게 오죽하면 한국으로 탈출해라고 했겠냐고 했다. 신랑이 H에게 일단 혼자라도 탈출해라고 했다기에 농담인 줄 알았더니 상황을 다 듣고 나니 진담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H의 신랑은 지금 의료 여건상 몸이 아파도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몸이 약한 H가 많아 걱정이 되어 한국행을 권유했었나 보다. 하지만 국경 봉쇄령에 학교는 무기한 휴교가 결정되었고 이메일로 홈스쿨이 오기 때문에 숙제도 도와줘야 하고 남편도 재택근무로 전환되어서 식구들 챙기려면 혼자 한국으로 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어서 코로나 어서 진정 국면에 들어서기를...

H가 건강하기를 진심으로 기도하며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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