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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더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
수면 일기를 쓰시는 이유가 궁금해요
by
라라감성
Jun 7. 2020
내 블로그에
어떤 분이 댓글을 남겼다.
수면 일기를 쓰시는 이유가 궁금해요.
색연필 드로잉 ;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으로 드로잉연습을 하다가 미완성으로 멈춘 작품
내가 새벽기상일지를 쓰기 시작한 지
오늘로 306일째다.
답변부터 하면
새벽기상일지를 쓰게 된 이유는
나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다.
일명
<나 관찰기록>
재작년(2018년)부터
몸이 서서히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극심한 편두통으로 누워있기 일쑤였다.
하지만 나는 엄마다.
엄마는 아플 시간도 없다.
그래서
두통약을
먹으며
아픈 이유를 찾기 시작했다.
색연필,라이너 <두통>;타이레놀보다 낫다고 약사님께 추천받은 두통약
나를 탐구하고
문제점을
찾아
하나씩 해결해
나가기 시작했다.
간헐적 단식으로
적정체중을
만들고
건강한 식습관도
만들고
매일
틈틈이
운동도
했다
.
매일 혈압도 재면서 체크도 해보았다.
하지만 도대체 왜 아픈지
이유를 찾지
못했다
.
그러던 중 우연히
환자 혁명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
그리고
한줄기 빛을 발견했다.
그 책에 따르면 나의 문제는
수면이었다.
2018년 연극<임신출산대백과>를 위해 색연필로 드로잉한 작품. 육아로 지치고 힘들어 눈물 찔끔 할때도 있지만 아이의 해맑은 미소에 어느새 엄마의 입꼬리가 올라라는 모습
2016 년도부터 한 3년간
대략 평균 일일 수면량이 4시간이었다.
평균 3시에서 4시에 잠에 들어서 7시경 기상을
반복했다.
수채물감, 라이너 <새벽>; 새벽이 되가는 것을 아쉬워 하며 그린 일러스트
하루 종일 열심히 육아와 살림을 하고
아이를 재우고 집안일을 끝내고 나면
밤 11시 혹은 새벽 1시였다.
그 시간부터 비로소 이어진
3~4시간이
생겼다.
정말 꿀 같은 시간이었다.
그림을 그리며
몰입의
시간을
보냈다.
꾸준한 연필 드로잉의 흔적
수채드로잉 ;선물받은 쿠키박스의 일러스트가 맘에들어 따라 그려본 그림
색연필 드로잉 ;표정 연습을 위해 해외 작가의 일러스트로 모방 습작
아이를 케어하기 위해
아침 6시에 잠들어도
7시에 기상을 했다.
이렇게 약 2년이 지나고
조금씩 두통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1년 좀 넘게
이유 없이
극심한 편두통과
현기증에
달렸고
다양한 저혈압 증상이 나타났다.
어느 날은 그냥 바닥에 픽 쓰러지고
가끔 바닥이 일렁일렁 올라와서 걸을 수가 없기도 하고
이명과 함께 소리가 잘 안 들리는
갖가지 경험을 하게 되었다.
수채물감, 라이너 <바닥이 올라오던 날 2018 병원에서>
그러던 중 환자 혁명에서 알게 된
<수면의 비밀>
은
나에게 한줄기 희망이었다.
수면이 문제다
명제를 찾았으니
증명을 해야 한다.
바로 셀프 임상실험에 돌입했다.
실험을 위해 새벽기상일지를 쓰기 시작했다.
실험조건은
최소 수면시간은 총 6시간
단, 6시간 수면의 핵심 필수 조건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는 수면에 들어 있어야 함!
그래서
무슨 일이 있어도
9시에 자고 3시에 일어나기로 했다.
(이 과정은 험난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를 먼저 빨리 재워야 잘 수 있기에...)
그렇게
30일 정도 관찰일기를 쓰다 보니
명제가
'참'으로 증명되었다.
나의 문제는
수면에 드는 시간과
수면의 총량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여러 번 실험 끝에
내게 필요한 적정 수면 시간이
6시간 30분 임도 알아냈다.
인문학 팟캐스트 <임상훈의 뉴스하청공장>을 듣다가 진행자 '김난휘' 배우님의 말이 귓가에 맴돌아서 그리고 써봤다; "힘든 시간들을 잘 견디면 훨씬 더 튼튼해질 수 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그 생활이 흐트러지지 않게 위해
306일째 수면 일기를 적으며
계속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또한
현재까지의 수면 기록은
내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때 검색하여
아픈 이유를 찾아서
다시 나를 치료(?)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가 되고 있다.
먹물, 화선지 <기대와 설에임의 몸짓 >
하고 싶은 것을 하려면
우선 건강해야 한다.
그리고
교과서적인 이야기지만
몸소 체험한 진리다.
연필 스피드 라인드로잉 < 셀프 러브 >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아프고 나서 지키려 하면 회복이 꽤 어렵다.
나이가 들면서는 점점 더 그렇다.
육체도 많이 녹슬었기 때문이다.
일찍이
기름칠하고 먼지도 닦아주고
때 빼고 광낸 기계는
조금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아무리 좋은 기계도
관리가 없어도 잘 돌아간다고
관리 없이 마구
사용하다가는
반드시 언젠가는 탈이 나는 순간이 온다.
우리 몸은 아주 솔직하다.
20대엔 전혀 이해할 수 없었고
30대엔 알았으나 좀 막연했고
40대가 되니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다
.
그래서 40대를 불혹(不惑)이라 하는가 보다.
<나 관찰일지>는
끝까지 계속 쓰려한다.
내 건강을 위해!
수채물감,라이너,디지털캘리 <당신이 원하는 모습이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
당신이 원하는 모습이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
-조지 엘리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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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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