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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괜찮아 토닥토닥
삶이 어려운 건
by
라라감성
Dec 29. 2020
삶이 어려운 건
정답도 해설도 없기 때문이다
뭐든 해답을 알고 나면 쉬워 보인다.
쓱쓱 간단하게 풀 수 있을 것 같다.
꽉 막힌 생 앞에서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을 질투한다.
슬쩍 곁눈질로 보면 쉬워 보이는 수학 문제처럼
슬쩍 밖에서 보면 남의 인생도 쉬워 보이니까.
내가 하는 일은 잘되지 않는데
나는 사는 게 고단한데
나는 뭐 하나 쉬운 게 없는데
나는 매번 상처를 받는데
다른 사람의 생은 괜찮아 보인다.
하지만 어디 쉬운 생이 있을까?
가장 쉬워 보이는 한 생을 골라서
다시 살 수 있다면
우리는 그 생을 다 산 다음
이렇게 말할지 모른다.
나의 생은 너무 힘들고 고단했다고.
권미선 '혼자일 때도 괜찮은 사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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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것은 변화라고 믿습니다. 변화 속에서 존재를 감각하며, 그 흐름을 삶과 예술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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