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년 간 상담으로 먹고 살면서 끝도 없이 따라붙었던 두려움이다.
상담사로 살아온 모든 시간은 이 두려움과 끝없이 싸우며,
나만의 답을 찾아갔던 여정이었다.
처음에는 겁을 먹어서 시작할 엄두조차 나지 않았고.
유료 상담을 진행하면서도 뭔가 무자격자가 사기(?)를 치는 기분이 들어 죄책감이 들었다.
상담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이 '자격증 있나요?'라고 묻기라도 할까봐 겁났고.
실제로 물어봤을 때는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했다.
그런 감정들을 떨쳐 버리는 것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 끝에 내가 찾아낸 답은 이런 것이다.
1. 학위, 자격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일을 할 수 있는 타고난 자질이다.
그 자질에는 이타심, 정직, 존중, 배려, 인간에 대한 호기심, 지적 호기심, 더 나은 삶에 대한 관심 등이 있다.
많이 배운 사람보다 이런 자질이 기본적으로 탑재된 사람이 훨씬 훌륭하게 상담을 잘할 수 있다.
2. 상담을 하는 핵심 능력은 자기 치유경험, 자기 성장경험이다.
유명한 전문가를 찾아다니며 수백만원을 쓰고도 낫지 않았던 사람들이
나와 상담하며 몇 달만에 우울증이 나을 수 있었던 이유가 이것이다.
나는 정말로 죽을 뻔 했고,
정말로 길고 깊은 우울증을 겪었으며,
여러번 우울증에서 빠져나온 정확한 노하우가 있다.
어떻게 안내해야 정말로 나을 수 있는지.
나는 확실한 답과 노하우를 알고 있다.
많이 배우고 많이 알아야 도울 수 있는게 아니라,
내가 경험하고 내 몸으로 체득한 것이 있다면 확실히 도움을 줄 수 있다.
3. 전문가의 영역은 전문가에게 남겨두면 된다.
학위를 기준으로 전문가를 구분한다고 한다면,
맞다. 나는 전문가가 아니다.
상담대학원을 나오지 않았고 정신과 의사도 아니니, 나는 전문가인척 하면 안된다.
그래서 나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상담을 진행한다.
전문가가 필요한 사람을 만나면 나는 도울 수 없다고, 전문가에게 가야 한다고 안내하고,
아예 상담 자체를 진행하지 않는다.
나는 그저 내가 줄 수 있는 도움이 있고,
그 도움이 마침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할 뿐이다.
나는 학위와 자격증을 무조건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은 이유는, 내가 궁금해하고 배우고 싶었던 정보들이 대학원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는 대학원 학기보다 더 긴 시간, 대학원 학비보다 더 많은 돈을 들여 상담을 하기 위한 공부를 했다.)
오랜 시간과 돈과 공을 들여 학위와 전문가 자격증을 얻은 사람들의 노력을 결코 무시할 생각이 없다.
그래서 그들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을 나는 온전히 존중한다.
다만. 그들은 할 수 없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영역도 있다는 걸 확실히 알 뿐이다.
아마도 심리 관련 직업을 고민하면서 나와 같이 '학위, 자격'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런 분들을 위해 내가 10여년간 쌓아온 커리어를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현재 '힐링 산업'이라는 분야가 있을만큼 심리와 관련한 직업은 정말로 엄청나게 많다.
대학, 대학원을 나오지 않은 비전공자로서 할 수 있는 일도 너무너무 다양하다.
이번 강의에서는
- 심리와 관련된 다양한 공부, 직업 소개
- 나에게 맞는 일을 찾는 방법
- 현장에서 커리어를 쌓는 방법
등을 총망라해서 알려드릴 예정이다.
심리와 관련된 공부를 하고 싶거나,
심리 관련 직업을 탐색중이라면,
나처럼 학위 없이 상담을 해도 될지, 두려워서 대학원 진학을 고민중이라면
매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정보일 것이다.
신청은 릴라 홈페이지에서 : https://www.leela.kr/shop_view/?idx=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