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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담긴 와인과 음악이 함께한 루아르의 마지막 날

도메인 Mason Jamet & 숙소 Chateau Naze


https://brunch.co.kr/@larosedepensee/9

위 글에서 한창 다니던  Saint - Saint-Nicolas-de-Bourgueil 생 니콜라 드 부흐게이에서 구글 사진만 하나 보고 마지막으로 방문하기로 결정한 와이너리 Mason Jamet

개인적으로 기타를 너무 좋아하기에 이 분들의 밝은 표정에 안 지나갈 수가 없었다. 우선 공식 홈페이지는 아래 사이트이고, 생각보다 와인 셀렉션 라인이 크게 3가지로 좀 많은 편이다.


http://les-vallettes.com/


위와 같이 La Domaine des Vallettes / Le Clos Vigneau / Les Comics 3가지 라인인데 전반적으로 가격은 7-13유로로 아주 적당한 가격을 이루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Les Comis 라인이 이 와이너리에서 꼭 건져갈 만한 와인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4개의 라인을 순서대로 한 큐에 고민 없이 사서 화이트 아페로부터 메인 식사 그리고 마지막 디저트까지 40유로에 패키지로 한 번에 하나의 식사 문화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도록 제안했기 때문인데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아주 흥미로웠다.


1. Le Grand Blanc : 화이트 와인- 아페로 용

2&3. Les Gouilles Benaises &  Le coup de Breton :  Carbent France 레드 와인 - Entre / Plat / Fromage

4. Bullez! 로제 스파클링 와인 - 디저트 혹은 파티용

 사진처럼 홈페이지에 각 라벨마다 어릴 때 자신들이 부모님 세대에게 들었던 지역에서 쓰는 단어들과 문화적인 맥락들을 Breton이라는 이름을 담아, 그 지방, 그 와이너리만 가지고 있는 이야기의 상징을 담아, 라벨과 홈페이지에 잘 설명해두었다.

도메인 내부 각종 라벨들

결국 소비자들이 단순히 와인을 술이 아닌, 와인을 소비함으로써 루아르의 Saint Nicoles de Bourgeil는 이런 사람들이 이런 이야기들을 듣고 와인들을 만들어왔다는 것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하나의 경험으로 바꾸었기에, 나에게는 너무나 인상이 깊었다. 우리가 늘 봐오던 와인 라벨들과는 너무 다르지 않은가?

그렇게 너무나 잘 설명해주시던 Francois 아저씨와 아들에게 인사를 마치고, 앙제로 향하는 길목, 이쪽 루아르 지역의 가장 끄트머리의 Chateau Naze로 향한다.

성으로 들어가는 초입 숲

당시만 해도 7시까지 통금이 있던 상황이라 테이스팅 6시에 끝나고 호텔에 전화를 하니, 식당들이 열지 않으니 저녁을 먹으려면 마트에서 먹을거리들을 좀 사 오라고 하셨다. 샤또 안에 주방을 따로 사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드디어 도착한 Château de Naze

미리 구글에서 검색해봤을 때, 바로 강 건너편 10분 거리에 Saumur 와도 가깝고, 샤또 자체는 예전에 기사가 쓰던 성이었는데, 지금은 주인아주머니 MarIte가 운영 중이시라고 한다. :) 이 분도 원래 베르사유 근교에 사시다가 개인적으로 성을 구입하셔서 운영 중이라고 하는데, 원래 이쪽을 방문하는 일본, 중국, 한국분 손님들이 많았다고 나를 정말 반갑게 맞아주셨다.

조금은 망한듯항 연어 구이 및 스파게티
정원이 이쁘게 보이던 숙소

저녁은 간단하게 해 먹고 피곤했는지 금방 잠들어버리고 나니 금세 아침. 이 호텔은 좋은 게 조식이 포함되어있는데 정말 아름다운 살롱에서 조식을 너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조식을 먹을 수 있는 성 안의 쌀롱

정갈하지만 전형적인 프랑스 아침상. 근교에서 만든 요구르트와 환경 제품들을 먹고 나니 활력이 돈다.

산책을 하기 좋은 성을 둘러싼 물

아침에 밥을 먹고 산책을 하고 나니  Martie 주인아주머니의 여동생 Brigitte 아주머니께서 한국어를 정말로 열심히 공부하신다며 나를 꼭 보고 싶어 하셨다.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써 내려가며 본인의 이야기들을 쓰신 글.

 프랑스의 한 루아르 어딘가의 샤또에서 한국어에 대한 열정이 가득 찬 할머니를 만나는 느낌은 뭐랄까.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랜드 피아노가 멋드러진 아침 해가 비치는 쌀롱

그런 마음에 동화 작가인 어머니의 책도 선물로 한 권 드리고, 이 모든 인연들이 기념하여 기타와 피아노 연주도 해드렸다.

김광석의 일어나.

 순식간에 지나간 하루였지만, 앞으로 또 루아르를 자주 방문할 예정이기에, 루아르에 꼭 가고 싶은 하나의 소중한 공간으로 남겨두고, 마지막으로 함께 사진을 남기고, 다음을 기악 하며.


 Merci, Marité et Brigi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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