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아프세요? 마음도 아프시고요?

by 오성진

아프지 않고 살 수 있기를 바라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저도 아프지 않고 평생을 살 수 있기를 늘 생각합니다.

그런 우리들이지만, 아프지 않고 지내는 것감사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지요.


어떻게 보면, 몸이 아파질 수밖에 없는 것을 골라서 하며 사는 게 사람인 듯싶습니다.

운동 안 하지요, 담배 피우지요, 술 마시지요, 기름진 음식 좋아하지요, 얻어맞을 짓 하지요, 화내지요.......

그렇게 살다가 아파지면 후회를 하는 것이 우리들입니다.


물론, 열심히 자신을 살피면서 살다가, 원하지 않는 병에 걸려서 고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병으로부터 안전하도록 예방하는 방법은 아직 없지요.

그렇더라도 아프지 않을 수 있도록 평소에 마음과 몸을 가꾸어 나가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알기는 아는데, 마음이 자기를 딴 곳을 끌고 가기 때문입니다.


아픈 건 고치면 된다


나는 여기저기가 아파지고 나서야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10년이 넘었네요.

생활에 너무 불편해서 아픈 곳이라도 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어깨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몇 분 정도 밖에는 안 했지만, 조금씩 횟수가 늘고, 매일 하게 되었습니다.

한 달이 넘고, 석 달이 넘고 일 년이 넘고, 삼 년이 넘어 이제 10년이 넘었습니다.


이제는 어깨며 무릎이며 허리며, 아픈 곳이 전혀 없어졌습니다.


아프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몸이 아픈 것은 그냥 아프다고 말합니다. 때때로 고통이라고 이야기는 하지만요.

그리고 마음이 아픈 것은 그냥 아프다고 하지 않고 고통스럽다고 말하지요.


만일 내가 아픈 곳이 없는 채로 이 나이까지 왔다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피할 수 없는 노쇠의 길을 걷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행동이 둔해지고, 활동범위가 줄기 시작하면 마음도 함께 쪼그라들어가기 쉽습니다.

그리고 매일매일이 고통스러워져 가지요. 그러면서 "왕년에 나도 멋진 젊음이 있었어"라는 말로 스스로를 위로하며 삽니다.


왕년을 이야기해 본들 지금의 자신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의 자신을 더 고통스러운 마음을 키워줄 뿐이지요.


앞에서 '아프다는 것이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라고 이야기드렸습니다만,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 주는 신호죠.

알려주는 것이지 "넌 끝났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려운 일을 당하면 고통스러워집니다. 그것은 지금의 일이 쉽게 극복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넌 끝났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네가 이 상황을 넘어갈 수 있는 힘과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해!"라고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AI 시대로 급속하게 들어가고 있다


AI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아직도 많습니다. 세상 사는 일이 바빠서 관심을 둘 틈이 없었기 때문이겠죠.

즐기는 일도 관심이 있어서 하는 일이니, 즐기기에 바빠서 관심을 두지 못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까지는 사람의 삶을 도와주는 편리한 도구로서 나타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들을 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컴퓨터를 오랫동안 다루어 오면서, 인공지능이 결코 사람들을 도와주는 도구가 되지는 않을 것임을 확실하게 알며 살아왔습니다.

왜냐면, 컴퓨터가 세상에 보급되기 전까지는 지금처럼 그렇게 정신없이 살 필요는 없었거든요.

그리고, 컴퓨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비용이 오히려 증가해 왔고, 사는 것이 갈수록 심한 규제로 둘러싸이기 시작하고 있는 것을 봐 왔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내 생각보다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변하는 문화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는 생각으로 조금은 안심을 하고 있습니다.


AI 시대로 들어가면 직장을 잃을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없어질 직업이 계속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100년 전, 200년 전의 사회에도 지금과 같은 변화는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이기심과 탐욕이 항상 자리를 잡고 있었지요.


지금의 중심적인 생각도 여전히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그 위의 환경만이 바뀌는 것이죠.

그렇다면,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생각으로 미래를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 됩니다


문제가 있으면 항상 답이 있습니다.
답이 없으면 끝나지만, 지금까지 역사가 이어져 온 것은 답이 늘 있었기 때문이죠.


"넌 끝났어!"라고 말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아프다는 것은 건강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이듯이, 답을,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이 우리들의 해야 할 일이지요.


그것을 막는 것은, 변하고 싶어 하지 않는 마음 때문이라는 것, 삶을 운명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불안함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은 편도체입니다.

그것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역할을 하는 것이 전전두엽입니다.

전전두엽은 서두르는 마음을 내려놓고 생각을 가다듬는 훈련을 해 나갈 때,
올바른 답을 깨닫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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