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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구언니 Apr 05. 2024

내 집 마련하면 끝인 줄 알았지?

한국에서 1인 가구로 살아남는 법 #2

힘듦과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우울증으로 8년 넘게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8개월 만에 이직을 했음에도 난 '돈'을 좇고 있었다.



스스로를 돌보기보다는 숫자에 딸린 0이 몇 개인지, 연봉의 앞자리가 4인지 5인지를 먼저 생각했다.


이전 글에 썼듯 퇴사를 '잠정적 보류' 당하고 2개월을 더 다녔으나, 현재는 더 너덜너덜해져 퇴사를 한 상태다.

사람은 왜 망각의 동물인지.. 난 똑같은 짓을 반복했고, 그 똑같은 짓을 실수라고 말하기도 민망하다.



실수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일으키는 인간의 행위'라고 적혀있다.

하지만 나의 선택에 대한 결과를 스스로 잘 알고 있었고 2023년 4월, 2024년 1월에 나에게 똑같은 짓 저질렀던 것


우울증 약을 하루에 3번 챙겨 먹는 지금도 돈을 좇고 싶고, 매일 코인 계좌와 미국 달러 환율이 얼마인지, 나의 주식 계좌는 얼마나 마이너스 상태인지 아침, 저녁으로 체크한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려면 '돈'은 꼭 필요하다.


단, 한 가지 달라진 게 있다면 과거에는 돈의 가치를 액수로만 생각했다면 요즘은 이 돈으로 얼마나 나를 돌볼 수 있는지, 동구와 내가 얼마나 윤택하게 살 수 있는지.



이 '돈'이라는 자본으로 할 수 있는 가치를 찾으려 노력한다.

물론, 같은 실수도 똑같은 짓도 스스로에게 저지르지 않을 것. 난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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