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集 별처럼 별처럼…
사랑하는 마음 곱게 써
사랑하는 님께 보내오니
사랑하는 님께서 읽어보고
사랑하는 나에게 보내주오
사랑하는 이 마음 보내오니
사랑하는 그대 읽어보고
잠 못 드는 이 마음 헤아리고
꽃잎 하나 떠다가 답해주오
진홍빛을 가득히 보낼진대
푸른빛만 읽지는 말아주오
진홍빛이 나에겐 진실이요
진홍빛이 나에겐 사랑이요
별 아름을 따다가 보내오니
별무리만 갖지는 말아주오
내 사랑이 한스러워 울 것인데
별무리가 당신께 울지 온데
내 사랑 슬프지 않게 하오
별스러운 일인들 울리겠소
당신이 웃으면 즐거우니
미소 그린 답장 보내주오
별들께서 골골이 우시겠소
달님께서 넉넉히 우시겠소
기다려도 안 오는 생각 속에
하루해가 냇가에 빠져 있소
어린아이 눈망울 늙어지고
백지 속엔 얼룩진 자욱들만
보고 싶은 님께선 아니 오고
슬픔 속에 눈물만 굵어지오
한 해 두 해 여러 해 지나갔소
기다림에 계절마저 늙어가오
진심으로 적은 말 잊으셨나
야윈 볼엔 슬픔만 사무치오
사랑하오 한마디 영 그리오
님께선 모르고 계시나요
답 주실 하늘이 영 흐려져
사랑한다 한마디 영 그리오
비록 나를 울려도 내 사랑은
비록 나를 울려도 내 진실은
영원토록 그대로 그 자리에
변함없이 님께만 남아있소
(1987.11.6.)
무려 35년 전에 썼던 글들을 찾았다. 바닷속에서 보물을 찾아낸 것만 같다.
이 시는 1987년 11월 4일부터 노트에 적어놓은 글이다.
날짜 표기가 있는 것은 옮겨 적으나 날짜 표기가 없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어린 소년 시절의 습작이라 부족하고 엉망이지만 가능한 있는 그대로 올린다.
그 시절 순수했던 소년의 나를 그리워하며, 온통 사랑으로 분칠 해놓은 부끄러움을 꺼내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