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集 별처럼 별처럼…
영원토록 사랑하고 싶은 사람
찬바람이 이불속으로 새어 들어와
내 가슴 서늘하더니
꿈속에서
손짓하는 그대가 불러
내가 따라갑니다.
세상은 어둡고 눈도 내렸죠
우리는 체온을 나누며 눈 속을 걸었죠
한번 뒤척이니
가로등 아래,
눈길 위에 악사 되어 노래합니다.
밤에는 별들이 수를 놓아
그대 창가에 세레나데를 걸고
감긴 내 눈 속엔
그날의 추위 속 걷던 두 사람이
또다시 폭설 속을 걷고 있습니다.
그댄 내게 말했죠
“입맞춤, 벗 되어 그대를 깨우고 싶어요”
나 수줍어 뒤척이니
그대는 없고 흰 눈만 하나 가득
먼 길 돌아서 오니
꿈에서 깨었습니다.
아쉬움은 눈물 되어
새벽 눈 벗 삼아
창밖만 바라보며 덩그러니 앉았습니다.
무려 35년 전에 썼던 글들을 찾았다. 바닷속에서 보물을 찾아낸 것만 같다.
이 시는 1987년 11월 4일부터 노트에 적어놓은 글이다.
날짜 표기가 있는 것은 옮겨 적으나 날짜 표기가 없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어린 소년 시절의 습작이라 부족하고 엉망이지만 가능한 있는 그대로 올린다.
그 시절 순수했던 소년의 나를 그리워하며, 온통 사랑으로 분칠 해놓은 부끄러움을 꺼내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