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 가는 일

by 늦여름

카페 가는 거 많이들 좋아하시죠?


저도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예쁘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 가길 좋아하는 줄 알았어요.


저는 친구를 만날 땐 먼저 나서서 가고 싶은 곳을 찾는 편은 아닙니다. 근처에 보이는 곳에 가거나 상대가 원하는 곳으로 갑니다.


가서 상대와 시간을 보내는 데 초점이 있단 느낌이에요.


하지만 전 여전히 예쁘고 분위기 좋은 카페 가길 좋아한다 이 말입니다.


최근에 깨달은 사실인데 전 카페에 혼자 가서 책을 보거나 무언가 끄적이길 좋아하는 사람이었어요.


분위기가 좋으면 좋다는 건 저런 행위를 할 수 있게 대화 중심이 아닌 혼자 오는 사람 위주이며 잔잔한 분위기이며 좌석이 많지 않은 곳을 선호한단 의미였어요.


전 남들도 다 혼자 카페 가서 저런 시간 보내길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결국 취향은 그냥 단순히 카페가 좋아 커피 마시는 게 좋아가 아니라는 거예요.


더 세부적으로 들어간다면 카페에서 쓰고 싶은 글은 스케줄 정리가 아닌 브런치 글처럼 사색의 결과이거나 책을 읽고 정리한 생각이라던가 일기라던가 이런 유의 글을 말하는 거였죠.


전 음료도 그때그때 기분 따라 달라요. 커피 맛집이라 가는 건 아니더라고요. 꼭 그 가게의 시그니처를 먹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잘 조율된 취향을 발견하니 한층 카페 가는 일이 기대가 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취향이 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