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표정 읽기

by 디카라떼

나이가 들면서 내 하루가 점점 짧아진다고 느끼고 있다.

반복되는게 차감되면서 새로운 것이

그만큼 적다고 인식하기 때문일까.

그런만큼 내 하루를 어떤 분야에

너무 오래 머무르고 있다고 느끼게 될 때, 낭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단순 계산으로 따져본다면 3년이라 했을 때 백년 인생에 3% 사용한 것인데. 경우에 따라 많은 시간일 수도 아닐 수도 있겠다.

젊다고 느낀다면 상위에서 한참 남은 시간이고, 촉박한 시간에선 큰 숫자가 될테니까.


하지만 지나간 시간은 계산 속에서 트집잡을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시간이니까. 그 생을 이끌어 온 오늘까지 자기위로가 더 필요하겠다.

허비함에 무게를 더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차피 내일과 오늘은 살아있는 사람에게 주는 새로운 시간이자 시작점이니까.

시작점이 다르다는 핑계로 주어진 시간을 내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새로 맞이하는 하루가 즐거운일이 있을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즐거운 일이 있어도 인지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 없는 것 아닐까.

좋은 일이 존재하는가 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즐거울 준비가 됐는가 인 것 같다.

삶이 준비된 것 이상으로 삶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내 마음이 준비됐는지를 점검해보면서 자기의 표정을 읽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나의 시간이 빠르다면서 초조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새로운 하루에도 적용하며 살지 말고.

그만큼 숨고르기 할 수 있는 자기인식과 쉼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면에서 쉼이라는 건 외부의 무엇을 하는것 보다도, 자기 상태를 점검하는 내부의 무엇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오늘이 즐겁든 그렇지 않든, 그런 나를 또 하나의 모습으로

왜 그런지 질문해 줄 수 있는, 가장 숨 트인 나로서

다시 한번 인식해 줄 수 있기를.

그렇게 빠르게 지나가는 오늘에 작은 쉼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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