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치만 책임지기

by 디카라떼

새로운 환경을 동경한다 하면서도 막상 마주하는 상황이 오면 자신감이 부족하곤 했다.

그래서 학창시절에는 일부러라도 그 역할을 맡아가며 나의 세상을 넓히곤 했다.

그리고 오늘에 와서 또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된다.

첫 마음은 예민함이었다. 하필이면 또 왜.

새로운 것도 새 사람도 환경적인 부분에서도 모두가 낯섦이었다.

그러다 옛 마음을 구석에서 발견하게 된다.

만약 그 떨림을 설렘으로 바꿀 수 있다면, 나의 세계관 확장을 위한 하나의 도구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어차피 내일 하루는 그 역할만큼 지나갈 것이고 완성이란것은 시간이 닳거나 재료가 닳음으로서 끝나는 것인데.

나의 책임감이 너무 강하게 기여된 게 아닐까.

책임감을 좀 빼고 설렘으로 마주쳐보자.

그 만날 환경이 생각보다 나을수도 있고, 어떤 사람과 함께할지도 모르는 것이고.

그저 오는 하루를 그 모습 그대로, 특별한 기대함으로 대하기보다 연연하지 않는 차분한 하루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나의 동행에 무게가 줄 것 같다.

책임감을 내려놓자. 책임감이 강할 때는 내가 그만큼 완성된 사람일 때 필요한 게 아닐까.

스스로 부족함을 인정한다면 책임감을 갖는것도 때로는 욕심일 수 있겠다.

그냥 부족함을 인정하고 재미있는 하루를 보내자는 마음으로 마주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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