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3일 작성한 글입니다.
[ tvN 온앤오프 ]
다양한 삶을 사는 멀티 페르소나 모두 모여라!
바쁜 일상 속 내 모습(ON), ‘사회적 나’와 거리 둔 내 모습(OFF)을 있는 그대로 모두 보여주는 신개념 사적 다큐멘터리
편성: 토 오후 10:40
출연: 성시경, 조세호, 김민아
연출: 정효민
장점
'리얼'한 관찰예능(+컨셉팅)
이제는 그냥 예능이 된 '나혼산'과 달리, 스타의 '찐' 일상을 강조한 점.(실제로 프로 내에서도 MC들이 자꾸만 '보여주기 식 관찰예능' 아니라고 상대 프로를 디스한다.) 편집 과정에서도 효과음, 자막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사용해서 전반적으로 컨셉팅이 잘 된 느낌이 듦. 전반적으로 모던하달까? (+ 인터뷰 딸 때, 완전 정면 + 클로즈업 조합을 자주 사용하는 점도 특징적)
출연자 선정
안지영, 김민아, 심은우 등 평소 공중파 예능에서 자주 소비되지 않은 인물을 조명한 점에서 눈길을 끎.
젊다
여성 출연자들이 성시경, 조세호를 디스(?)하는 점, 혼자서도 자연스럽게 충만한 싱글 라이프를 조명하는 점에서 (여타 새 프로그램들에 비해) 밀레니얼이 실제로 관심을 갖고 볼 수 있는 프로라는 생각이 듦.
단점
분량
1화는 1시간, 2화부터는 1시간 반. 편성쪽에서 따로 요구된 바가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등장하는 '사건'에 비해 너무 긴 러닝타임때문에 다소 지루함. 그러나, 회차를 거듭할수록 인물별 '사적 다큐'의 교차편집 주기를 더 짧게 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해나가고 있는듯 보임.
앞으로...?
성시경, 조세호, 김민아 등 고정 크루의 일상이 계속 등장하는데, 곧 '나혼산'화 될 것 같은 우려가 듦. '진짜 일상'만으로는 점점 그림이 반복될 때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개선안
'연반인 출연자'
남다른 직업, 일상을 가진 준연예인 혹은 일반인의 일상도 추가해서 소재를 다양화하면 어떨까?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싶어서' 처럼.) '연예인 관찰예능'이 아니라 '현대인 관찰예능'으로 저변을 넓혀서 이어나가면 초기의 기획의도를 살리면서 지속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