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달러를 벌기보다 1달러를 아껴라”
<이봐, 친구! 그거 알아? 핸드폰비를 내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는 걸>라는 제목으로 2021년 12월 10일 출간 되었습니다.
옆 사람은 코인으로 대박나고, 옆 사람은 주식하다 쪽박찼다. '나는 뭘해야 하지?' 방황하며 아무것도 못하는 격동의 2030세대들에게 제대로 된 소비 습관을 길러주고, 트랜드에 맞는 투자방법을 제시해 주는 실제사례들로 제작되었습니다.
위기에서 빛날 저축통장
2021년 우리는 고물가저금리 시대에 살고 있다. 이자가 붙어도 모르고 지나간다고 할 만큼 금리가 낮아졌다. 은행 이자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났다. 물가는 매년 4~5퍼센트 이상씩 오르는데 0퍼센트대 금리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겠는가. 그리고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한 자유저축은 쉽게 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돈이 모이지 않는다. 6개월이라는 시간을 허비하긴 했지만 H는 자신이 원하는 꿈을 확실히 알고 있었다. 10년 뒤, 자동차 정비업소 CEO로 만족하기에는 아직 젊었다.
지금까지의 ‘물빵저축’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사회초년생 10년 안에 1억 만들기’, ‘미혼일 때 월급의 50퍼센트 이상은 저축해라’ 등은 위험한 방법이다. 위기에 처했을 때 H를 구해줄 수 없다. 1억을 만들려면 매달 100만 원이 넘는 돈을 7년 동안 저축해야 한다. 2016년 국내은행 예·적금 중도 해지율은 35.7퍼센트였다. 그중에서 적금의 중도 해지율은 40.8퍼센트였다. 10명 중 4명이 만기 전에 적금을 해약한다는 뜻이다. 적금을 넣었다가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면 그 돈이 전부인 H는 저축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원금을 찾을 수 있는 상품에 가입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다시는 저축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돈 관리를 어렵게 생각하는 H에게 쉬우면서도 저축하는 재미가 있는 상품을 추천해주었다. 주민등록증만 있으면 은행도 가지 않고, 공인인증서도 필요 없는 ‘카카오뱅크 상품’으로만 저축계획을 세웠다. 급여 통장인 기업은행 계좌에 연결해서 사용하기로 했다. 수시 입출금통장, 소액 적금, 목돈계좌, 자투리 돈을 저축할 수 있는 저금통까지 총 4개의 카카오뱅크 계좌를 개설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4개의 계좌와 기업은행 잔고가 한번에 보이기 때문에 돈 관리가 편리하다. H가 카카오뱅크와 연결된 카드를 이용한다면, 소득과 지출 분석도 카카오톡 자산관리 페이지에서 월별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지금처럼 냉장고가 고장 나는 위기의 순간이 발생했을 때 H를 지켜줄 첫 번째 저축통장으로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을 선택했다. 1,000원이라는 소액으로 시작하는 적금 상품이다. 1년 적금이 길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 6개월만 저축을 해보는 상품이기도 하다. 1,0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1만 원 중 금액을 선택하면 매주 같은 금액만큼 증액하여 26주간 저축하는 시스템이다. 로그인 할 때 공인인증서 입력도 필요 없이 패턴 하나로 로그인이 가능하다. 여유가 있다면 추가납입도 가능하다. 출금 후 잔액이 10만 원 이상이면 긴급출금도 2회 가능하다.
예를 들어, H가 매주 토요일마다 3,000원씩 증액하는 26주 적금에 가입했다고 하자. 1주차 토요일에 3,000원, 2주차에 6,000원, 3주차에 9,000원, 그리고 26주차에는 78,000원을 입금하게 되는데 만기예상원금은 1,053,000원이 된다. 여기에 연 1.30퍼센트 금리에 자동이체를 걸면 0.2퍼센트 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돈을 입금할 때마다 카카오 캐릭터 도장을 26주간 찍어주는데 ‘참 잘했어요’ 같은 재미있는 칭찬 스티커를 받게 된다. 저축에 자신이 없고 금융 지식이 없어 자존감이 떨어진 ‘금융초보’들은 칭찬 스티커를 받는 것만으로도 저축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재미만 생기면 H도 애인 얼굴 보는 것보다 통장잔고 보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될 것이다. 냉장고 살 돈이 아니라, 집 살 돈도 스스로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H에게는 26주 적금상품을 5주에 걸쳐 가입시켰다. 첫째 주 월요일에는 1,000원 적금, 둘째 주 화요일에는 2,000원 적금, 셋째 주 수요일에는 3,000원 적금, 넷째 주 목요일에는 5,000원 적금, 다섯째 주 금요일에는 10,000원 적금에 가입했다. 26주 뒤에는 만기 축하금을 5주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26주 적금상품 5개를 통해 H가 모을 수 있는 돈은 총 730만 원이다. 그 후에는 1년 동안 한 바퀴 더 돌리는 풍차식 저축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만기금을 받으면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에 입금하게 했다. 일종의 가상 금고로 한도는 1,000만 원까지 가능하다. 26주 적금통장과 세이프박스를 활용하면 통장 쪼개기와 목돈을 모으는 통장을 나눌 수 있다. 세이프박스는 하루만 돈을 넣어도 0.5퍼센트 이자가 붙는다. 만기 축하금을 안 쓰고 목돈으로 만들기 위해 안전한 금고로 옮기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H가 자주 사용하는 입출금통장의 천 원 미만 단위는 매일매일 알아서 저금통 통장(2020년 하반기 이자 2.0퍼센트)으로 이체가 되도록 신청했다. 저금통 통장은 1원부터 저축이 가능하다. 즉, 매일매일 계좌에 있는 일명 ‘동전’을 모으는 것이다. 잔고는 한 달에 한번만 엿보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평소에는 아이템을 통해 예상이 가능하다. ‘팝콘세트’ 아이콘이 나오면 대략 9000원 정도의 잔고가 있다는 뜻이다. 저금통의 잔돈은 최대 10만원까지 알아서 저축을 해준다.
푼돈을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은 목돈도 만질 수 없다. 미국의 5대 갑부인 전설적인 투자의 귀재 백만장자 워런 버핏도 “100달러를 벌기보다 1달러를 아껴라”라는 말로 작은 돈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커피 한 잔 금액도 안 되는 작은 돈이 생존의 위기에서 당신을 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