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Laura gamsung
Jun 20. 2024
이제껏 몰랐던 사실 하나.
내 주변에 귀찮아서요. 라고 말하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는 걸 깨달았다.
이유를 물었을 때,
그냥요. 귀찮아서요.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예전에는 조금 있었던 것 같은데...요새는 없다는 걸 깨달았다.
"어 진짜? 그랬어? 왜?"
라고 이유를 물었을 때,
요즘 내 주변의 사람들은
요목조목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편이다.
혹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나온 견해거나,
일련의 사건으로 깨달음을 얻어서 행동과 생각을 바꿨다거나..등등 다양한 자신의 삶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걸 듣는게 너무 재밌고 즐겁다.
예전에도 마찬가지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어느 날, 어떤 사람에게
그렇게 하는 이유를 물었는데
'아..귀찮아서요.'
라는 말을 듣는 순간,
와 굉장히 오랫만에 듣는 말이다! 플러스
그 사람에 대해 많은 걸 파악할 수 있었다
왠만하면 사람에게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는 나인데..
호기심대마왕인 내가..
사람에게 궁금한게 없어지다니 대단한 단어다.
나를 입 다물게 만든
'귀찮아서요' 라는 매직 단어.
'귀찮다 (형용사)'
마음에 들지 아니하고 괴롭거나 성가시다.
라는 사전적 정의가 있다.
성가시다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귀찮다’는 ‘귀하지 아니하다’가 줄어든 말.
‘귀하지 않다 → 귀치 않다 → 귀찮다’가 된 거라고 한다.
무릎을 탁!!
그래! 귀찮다를 들었을 때
삶을 굉장히 대충 대하는 것처럼 들렸다.
왜냐하면 충분히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귀찮은 감정' 때문에 하기를 포기하는 느낌이다.
그로인해 무책임한 느낌도 든다.
본인이 한 선택에 대한 책임이 없고...
해야하는 일인데 귀찮아서 재낀다..라는 느낌인데...역시나였다.
귀하게 여기지 않는 마음이 들어있었다.
매사에 작은거에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저 하고 싶었던 취미 하나를 시작한 건데
성장일기처럼 노트를 만들어서 기록을 한다던지
끝까지해서 누구를 가르치는 수준까지 올라간다던지
매우 최선을 다해 임해서 그 끝까지 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귀하게 여긴거겠지.
자기가 하는 그 모든 것들을.
나의 이상형에 가까운 정조는 이렇게 말했다.
정조의 말!
중용 23장에서 이런 말을 했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너무 멋져
홍재전서 175권에선
做事不患日力不足 但患心力不逮耳
주사부환일력부족 단환심력부체이
“모든 일에 있어서 시간이 부족하지 않을까를 걱정하지 말고 다만 내가 마음을 바쳐 최선을 다할 수 있을지 그것을 걱정하라.”
치인다
여기서 키워드는 '정성'이지 않을까.
온갖 힘을 다하려는 참되고 성실한 마음. 이라는 뜻의 정성.
최선에도 온 정성과 힘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므로, 정성이 빠질 수가 없다.
결국 '마음'이다.
하찮게 귀찮게 여기면 나에게 있어
그 일도, 그 사람도 그렇게 되는 것이고,
귀하고 소중히 여기면 반대로 귀하고 소중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내 마음이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모든 건 마음먹기 달렸다도 일맥상통할 것 같다.
나도 마음을 잡는다.
베이비 스텝이어도 귀히 여기자.
작고 초라해보여도 귀히 여기자.
사소한 것일지라도 귀히 여기자.
가장 낮은 것일지라도 귀히 여기자.
그렇게 내가 귀히 여기면
다른 사람 눈에도 귀하게 보일 것이다.
그러니 나도 내 스스로를 귀히 여겨야겠다.
내가 하는 모든 생각과 행동들에 지지를 보내자.
그리고 나는 마음을 쏟자. 늘 그랬듯 진심는 통한다 라는 생각으로.
순간순간의 성실한 최선이 승리를 가능케 하는 것도 잊지말고!
그러니 나에게 벌어진 모든 일들을 귀히 여겨보도록해보자!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