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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ura gamsung Sep 04. 2024

엔프제의 사랑1, 시작: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당신의 사랑의 시작은 무엇인가요?

저는 본캐는 ENFJ, 부캐는 ENTJ입니다.

세상에 염세주의를 느낄 때 절대적으로 T 볼륨이 올라갑니다.

공에서는 ENTJ, 사에서는 ENFJ 성향이 강합니다.

그러나, 골든리트리버의 본능은 숨길 수 없습니다. 사람을 천성적으로 좋아합니다.

호기심이 많아 사람이 궁금합니다. 오지라퍼입니다.

엄청난 관종입니다. 관심과 사랑은 엔제들을(?) 일단 저를 춤추게 합니다.

생각을 길게 하기보다 행동이 먼저 나가는 타입입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사람이면 어떠한 잣대도 들이밀지 않습니다. 평가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누군가를 미워한다 해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팀플레이를 좋아합니다. 그 안에서 자기의 아이디어가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와 합쳐져 디벨롭되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팀의 성장은 곧 자신의 성장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화목한 팀 안에 있는 엔프제는 아주 행복합니다. 그래서 현실에 안주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팀의 성장을 위해 엔프제는 자기계발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입니다.


엔프제는 열등감도 있습니다. 후지게 살기 싫어하며, 쪼들리는 것도, 구질구질한 것도 싫어합니다.

선물을 줄 때도 무리가 가더라도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주고, 주고도 욕먹는 선물은 아예 그냥 축하의 말만 하고 보내지 않습니다. 알게 모르게 낯을 가립니다. 그렇지만 이 낯가림은 늘 호기심에게 지고 맙니다.


그러나, 사람에게 상처를 줬다거나(배신, 바람, 양다리 등등)

사회악의 행동을 했다거나(경제사범, 살인, 성폭행, 사기 등등)

도덕적/도의적인 것을 저버렸다거나 (뒤통수 치기, 앞뒤 다르게 행동, 믿음/신뢰 파괴 등)

팀워크를 깨뜨리는 이기주의나 기회주의, 계산적인 행동 등등을 아주 극혐 합니다.

앞뒤 다른 사람을 정말 싫어하며, 속마음을 숨기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도 그렇게 선호하지 않습니다.

먼저 다가가는 편입니다. 그러나 상대방이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마음을 열지 않으면 더 이상 다가가지 않습니다. 또한 갑작스럽게 나를 대하는 데에 온도차가 생기면 자기반성모드에 들어가며 점점 멀어집니다. 나를 싫어하거나 미워하는 사람의 느낌을 기가 막히게 알아차립니다. 예전에는 마음을 돌리려 애를 썼던 것 같은데, 이제는 그냥 제가 먼저 떠납니다. 그 외에 사람들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연인에게는 한없이 약합니다. 기회를 언제고 주고 기다립니다. 그러나 진짜 아닌 것 같으면 뒤돌아 보지 않고 떠납니다.


가끔씩 혼자 있고 싶어 집니다. 그러면서도 심심해합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뭐 하냐고 물어봐주었으면 좋겠다 합니다. 그런데 혼자 있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혼자서 뭘 할지 고민합니다.


IN__콜렉터입니다. 엔제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ST에게 맨날 꾸중을 듣습니다. 이들은 우리의 희생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SF는 그나마 괜찮습니다. 감정적으로 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J인지 P인지는 솔직히 상관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저의 성향들입니다. 물론 저는 FJ와 TP가 거의 51대 49일 정도로 그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상황에 맞게 성향이 튀어나옵니다.


나무 위키에서 엔프제는 이렇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선도자, 언변능숙형>

온화하고 적극적이며 책임감이 강하다. 사교성이 풍부하고 동정심이 많다.

상당히 이타적이고 민첩하고 사람 간의 화합을 중요시하며, 참을성이 많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의견에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대체로 동의한다.

미래의 가능성을 추구하며, 편안하고 능수능란하게 계획을 제시하고 집단을 이끌어가는 능력이 있다.

전 세계 인구의 2.5% 정도로 희귀한 유형이며, 대한민국에서도 3.5% 미만으로 보기 드문 유형이다.


<연애 스타일>

체계적이면서도 사교성이 풍부한 ENFJ는 맹목적인 사랑을 하는 타입입니다.

연인에게 감정을 100% 쏟아붓는 편이며, 함께 할 미래를 자주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관계의 속도나 방향에 대해 자주 고민하고, 상대에게도 이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ENFJ는 상대방의 감정을 계속 확인하고 싶어 하며, 대화가 잘 통하는 연인을 가장 선호합니다.

눈치가 빠르고 상대방의 감정을 잘 알아주는 유형이기 때문에 연인의 감정을 잘 헤아려 줄 줄도 압니다.

이들은 사람을 좋아하고 정이 많은 편으로 연애 관계를 맺고 끊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이 때문에 이별을 겪으면 유난히 힘들어하는 유형입니다.


@출처 : https://namu.wiki/w/ENFJ



대략적인 엔프제의 특징을 알아보았습니다.

저는 엔프제를 대변할 수 없지만, 사랑이 가득한 엔프제들의 사랑을 한번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짝사랑도 쌍방의 사랑도 늘 최선을 다하는 엔프제들!

엔프제의 사랑을 받는 분들이 계시다면, 정말 복 받으신 겁니다. 앞뒤 가리지 않고 직진, 모든 걸 내어주니까요!


아래의 글로 제 엔프제의 사랑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당신의 사랑의 시작은 무엇인가요?

흔히들 이상형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하죠.

난 이런 사람이 좋아, 저런 사람이 좋아.


예를 들어보면

난 몸매가 좋은 사람이 좋아

혹은 직업에 충실한 사람이 좋아.

이 사람들의 사랑의 시작은 몸매와 직업이 될 수도 있겠죠.

혹은 착한 성격, 리더십 있는 모습 등등도

매력적으로 다가와 사랑을 시작할 수 있겠죠.


하지만, 사람의 인생은 늘 한결같을 수 없습니다.

만약 심각한 병에 걸려 몸매를 잃었다면,

의도치 않게 직업을 잃었다면,

아님, 어떠한 사건으로 밝던 사람이 슬럼프에 빠져 우울해졌다면?


그땐 사랑이 없어집니까?


내가 그 모습이 가장 좋아서 사랑을 시작했는데,

그 상대방이 그 모습을 잃어버려 빈털터리가 되었을 때 옆에 있어 줄 수 있습니까?

변함없는 사랑을 줄 수 있나요?


단순히 겉모습만 봤을 때 너무나도 완벽하고 결점이 없는 것 같아도

누구나 자신만의 돌멩이 하나쯤은 주머니에 넣어 놓고 다니고 있습니다.

평생을 따라다니는 트라우마가 있을 수도 있겠죠. 말 못 할.


'상대방의 어두운 면을 봤을 때 변함없이 사랑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을 때 참 많은 고뇌를 하게 되었었습니다.


그러다가 깨달음이 오더군요.


한 사람의 인생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그때 사랑이 시작되는구나.


즉, 한 사람의 희로애락을 진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가

정말 내가 준비가 되었을 때구나, 내가 좀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겠구나.라고 말입니다.


사랑을 시작하다는 건 한 사람의 인생이 나에게 오는 것이기에,

그 사람의 과거/현재/미래 전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사랑의 시작이 그 사람이 나의 이상형이라고 해서 시작할 수 있는 단순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어깨의 짐이 보일 때,

마음의 생채기가 보일 때,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발견했을 때,

지친 얼굴표정을 마주했을 때 등등...

본래 보이던 모습 말고 다른 이면의 모습을 봤을 때,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정이 떨어지거나

사랑이 식는게 아닌 오히려 사랑을 더 주고 싶을 때,

그 사람이 인생을 걸어가다

잠시 앉아서 숨을 고를 수 있는 그루터기정도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그때 제 사랑의 막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저는 그 순간이 왔을 때, 정말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인생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먼저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크고 넓은 마음과 여유를 갖고자 합니다.

그래서 몸도 마음도 갈고닦습니다.


때가 되면 곧 만나겠죠?

나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요!


상대방의 어두운 면도 밝은 면도

모두 챙겨주고 싶은 그런 마음을

주고 싶은 사람이 오겠죠?



엔프제들의 사랑은 그렇습니다.


밝디 밝은 모습보단, 힘이 되어 주고 싶은 모습을 발견했을 때.

내가 그 사람의 등을 받쳐주고 싶을 때,

그럴 때 저희들은 힘이 되어 주고 싶어 안달이 나는 것 같습니다.

아주 똑 부러진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당장에 그 사람이 나 때문에 웃길 바랄 겁니다.


이건 연민, 동정과는 다릅니다. 사랑입니다.

내 사람이 늘 웃었으면 좋겠는 마음,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

나로 인해 아픔이 치유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엔프제들은 의외성에 약합니다.

그 사람의 의외성을 발견하는 순간, 엄청난 소중한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기뻐합니다.

그리고 그 의외성을 보여준 그 사람에게 감사해합니다. 그리고 엔프제의 보물상자에 들어가겠지요.


엔프제들은 읏샤읏샤하는 응원봉 같은 사람입니다.

함께 성장하고 함께 행복하고 함께 잘되길 바랍니다.

가끔 이런 엔프제가 오지라퍼라 싫어할 수도 있지만, 너무 미워하진 마세요.

진짜로 엔프제들은 세계평화를 원하고 기아와 가난, 지구온난화 등이 없어지길 바라니까요.


엔프제들의 사랑의 시작은 '너의 라임오렌지나무가 되어줄게'부터 시작하지 않을까요?

적어도, 저는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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