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
금융 읽는 남자, Zero Q다.
한동안 글을 쓰지 않은 이유는, 내 글이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앞서 4편의 에피소드로 금융에 대해 설명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금융에 대해 "적었다".
본디 글이란, 특히 금융처럼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다루는 글이란 읽기 편하고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
하지만 내 글은 내가 봐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이 아니다.
금융 전공자이고 금융권에 종사하는 나에게는 쉬운 개념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딱딱하게만 느껴질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내 글은 마치 교재같았다.
그저 개념을 설명하는 데에 그쳤다.
애초에 글을 쓰려고 했던 목적이 금융에 대해 일절 모르는 사람도 쉽게 금융을 이해하도록 함임을 염두에 두자면, 내 글은 그 목적에 부합하지 않았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지금처럼 글을 "적어도" 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글을 쓰고 싶지 않다.
금융의 "ㄱ"자도 모르던 내 동생이 나에게 들은 금융 지식을 바탕으로 스스로 자산관리를 하고 나름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던 것처럼, 내 독자들도 내 글을 통해 그랬으면 좋겠다.
그래서 컨셉을 바꾸려고 한다.
좀더 이해하기 쉽고, 편하게 다가가는 금융참고서로 재탄생할 것이다.
다음 글에서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
- 금융 읽는 남자, Zero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