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오기 전, 오늘은 무언가가 달라? 특별해?'
스스로에게 건넨 질문에,
'아니, 그저 오늘의 평범함을 최고의 특별함으로
생각해 볼 뿐이야.' 라는 오묘한 답.
그런데 이 특별함이 끝자락에 닿으니
전에 없던 서글픈 마음이 한 뼘 자라났다.
생각하기 나름이었는데, 오늘은 너무도 노멀한
이 특별함이 어쩐지 심란하다.
쉽사리 달래지지 않는 밤.
[스물여섯의 끝자락]
잡는다고해서 잡혀주지 않으리라는 건
너무나도 잘 알고있다.
그래도 어쩐지 올해만큼은 남은 자락을 부여잡고,
최대한 길게 늘어지는 앙탈을 부리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