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원칙?! 합의하기
조리원에서 나와 집으로 오면 마음이 막막해졌습니다 출산 도우미 제도가 있어 낮 시간에는 도움을 받는다고 해도 새벽 육아는 해야하고 또 저희집은 계속해서 출산 도우미를 쓸 수도 없었습니다. 조리원에 있는 저 대신 남편이 아이 맞을 준비를 하였는데 물품 준비 뿐만 아니라 원칙도 준비해왔습니다.
저희 집은 육아와 살림이 회사 업무처럼 정과 부로 나눠져 있습니다. 육아의 정는 저, 남편은 부 집안 살림의 정는 남편 그리고 부는 저 입니다. 아이 케어의 많은 부분을 제가 담당합니다. 아이 분유 수유를 기본으로 해서 많은 시간을 아이와 보내고 새벽에도 제가 케어합니다. 남편은 집안일의 대부분을 담당합니다. 식사준비 및 정리 마무리 청소 빨래, 쓰레기 버리기 등등 집안일의 대부분을 주로 합니다.
부인 업무 : 아이 케어 (정), 가계부 작성 및 집안 재정 관리, 식자재 공수 및 집안 물품, 아이 물품 재고 관리, 시간 날때마다 집안일 거들기
남편 업무 : 식사 준비 정리, 빨래, 청소, 쓰레기 버리기, 젖병 닦기, 육아용품 세척, 물건 정리, 아이 케어(부), 아이 목욕
그렇다고 무 자르듯이 딱 업무를 나눠서 하진 않습니다. 제가 요청하면 남편은 아이 육아를 하고 저도 시간 날때마다 집안일을 합니다. 처음에 남편이 이렇게 전체적인 틀을 제안했을 때 전 반발을 했습니다. 아이는 같이 케어하는거라 생각했기에 같이 해야한다 생각했는데 막상 생활을 해보니 어른 둘이 다 아이에게 매달리면 집안 일이 돌아가지를 않습니다. 어른인 부부는 그럭저럭 대충 생활한다해도 아이는 저희를 기다려주지 않기에 원칙을 정해서 생활합니다. 저희 집 생활 대 원칙 중 하나는 이겁니다.
한 명이 아이를 보면 다른 한 명은 다른 일을 반드시 한다.
여기서 다른일이란 휴식, 집안일, 아이 용품 정리 관리 등등을 말합니다. 둘 다 아기를 보지 않고 반드시 다른 일을 합니다. 예를 들자면 남편이 아이를 보면 저는 쪽잠을 자거나 아이 가제 손수건을 정리합니다. 남편이 티비를 보고 있으면 저는 아이를 재웁니다. 남편이 아이를 볼 동안 장을 봐옵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뭐든지 함께했다면 이제는 따로 따로 집을 위해 일해야 뭔가 일이 제대로 됩니다. 특히나 아기는 어른을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에 바로 분유를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물품이 모자라지 않도록 분유 및 육아용품 재고 관리(기저귀, 젖병 세정제, 아이 세제, 분유, 의류, 이불 및 패드 등등)를 수시로 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른들의 체력도 무척 중요합니다. 한 명이 잠이 모자라 신경질적이게 되지 않도록 서로의 컨디션을 수시로 체크해주고 서로 밥을 먹을 수 있도록 번갈아 가면서 아이를 케어합니다.
이 원칙은 취업준비중인 남편과 출산 휴가 중인 지금 상태이기에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로 시간이 많은 편이니까요. 복직을 하고 남편이 회사를 다니게 되면 생활이 달라지겠지만 이 대원칙은 바뀔거같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