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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VidaCoreana Sep 06. 2018

해외 취업? 스페인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되려면?

스페인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살아가기 #01 스페인 취업 방법

필자는 다른 글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스페인에서 5년째 일하고 있다. 지난 8월 10일이 지금 회사에서 일한 지 딱 오 년 되는 날이라서 감회가 남달랐다. 한국에서도 한 회사에 5년 동안 근무한 적이 없는데...


필자가 스페인에서 일하게 된 이유는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다.

조금 더 체류를 연장하고, 10여 년 전 영국에서 이루지 못했던 해외 대학원 공부라는 꿈을 이뤄보고자 겁도 없이 바르셀로나에서 대학원을 시작했고, 멋 모르고 시작한 대학원을 졸업하려면 Practica(흔히 말하는 인턴)을 6개월 동안 의무적으로 했었기에 스페인에서 첫 취업을 하게 되었다.


스페인에서 이제 갓 대학원 다니는 취업 비자도 없는 학생이 스페인 내의 거창한 회사에서 인턴을 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 (한 마디로... 불. 가. 능.)

그래서 이리저리 찾던 와중에 다행히도 마드리드에서 이제 갓 시작한 이커머스 스타트업 회사에 지원해서 1차, 2차, 3차 면접까지 보고 운이 좋게도 합격이 되었다.


예전에 블로그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스페인에서 일을 하려면 취업 비자가 꼭 있어야 하느냐고 했는데 결론만 말하면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그렇다면 스페인에서 취업비자가 있으면서, 혹은 없으면서 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스페인에서 일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다.

하나, 둘, 셋!
첫 번째는 한국에서 취업을 해서 스페인 취업비자를 받아서 스페인으로 일하러 오는 것이다.

이건 대기업의 주재원이나 일부 스페인 기업이 한국인이 필요할 때 쓰는 방법이다. 해외 취업이라고 부를 수는 있지만 주재원이라면 한국 회사기 때문에 꿈꾸던 회사 생활이 아닐 수도 있다. 그리고 스페인 회사라면 한국에서 비자받을 때까지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도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두 번째는 스페인에서 취업비자를 줄 수 있는 회사를 찾아서 정직원으로 일하는  경우이다.

외국인이 실업률이 하늘을 찌르는 스페인에서 스페인 자국민을 제치고 취업비자를 받기란 대체 불가능 한 능력을 가지지 않는 한 많이 힘들다. 하지만  법적으로도 가능하다고 이민청 홈페이지에 적혀있으니 희망이 있다. 단 학생으로 스페인에서 만 3년을 체류한다면 좀 더 쉽게 취업비자를 받을 수 있다. 물론 만 3년 체류 이전에도 가능하다고는 하나 성공 사례를 아직은 본 적이 없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필자가 한 것처럼 인턴으로 시작하는 거다.

스페인에서 장기 거주하는 학생은 기본적으로 일주일에  20시간을 일할 수 있다. 그것을 활용해서 필자가 한 것처럼 인턴부터 시작하면 일을 할 수 있다. 이 방법으로 시작해서 만 3년이 지난 뒤 정직원으로 계약을 하고 취업비자를 정식으로 신청하면 된다.


스페인 취업 방법을 크게 3 가질 분류해서 적었지만 이 외에도 자신이 직접 고용하는 자영업자가 되는 것도 있고 다른 소소한 방법도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스페인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살아가기 위한 3가지 방법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

스페인 취업을 위한 3가지 방법의 장점과 단점은?
장점 vs  단점

먼저 대기업 혹은 한국계 기업의 주재원은 엄밀히 말하면 해외 취업으로 보기가 힘들다. 보통 2~3년 후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국외 근무이기 때문에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은 한국의 평균 연봉보다 높다.


처음부터 스페인 내 회사에서 정직원으로 일하는 것은 절차상의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는 단점이 있다. 스페인의 뷰로 크러쉬는 웬만한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다.

(다른 글에서 내가 경험한 스페인 최고의 뷰로 크러쉬 사례를 상세하게 설명할 기회가 있기를...)

서류만 열심히 제출하다가 회사와의 계약 기간이 끝이 날 수도 있다. 대신 일단 취업 비자를 받기만 한다면 다른 회사를 찾기가 쉽기 때문에 스페인에서 길게 외국인 노동자로 살기가 쉽고 스페인 자국민과 동일한 복지 및 혜택을  누리면서 스페인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인턴으로 취업하기는 대학원이나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이라면 그리고 일반 학생들도 (온라인 코스라는 것이 있으니까..) 다른 옵션들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쉽다는 것이지 만만하지는 않다...) 그리고 결정적인 장점은 NO 취업비자! 즉 간단한 계약만으로도 일을 시작할 수 있다. 또한 회사가 정말 필요로 하는 인재라면 정직원으로 채용될  수 있는 기회도 있고, 이 경우는 좀 더 쉽게 스페인 취업 비자를 받을 수가 있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인턴 기간 동안은 페이가 없거나 있어도 한 달에 200유로, 300유로 정도로 박하다.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지만 스페인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거나 해외 취업을 생각해 본 사람이라면 위에 적은 세 가지 옵션을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해보기를 추천한다. 그러면 좀 더 구체적인 해외 취업의 방향이 잡히고 그 시간도 단축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by. 라비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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