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듦이 가르쳐 주는 것들..

by 이보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그저 시간이 흐르는 일뿐만은 아닐 겁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예전엔 그냥 지나쳤던 일이 마음에 오래 남기도하고,
사소한 일에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변화들은 나이의 결과가 아니라,
삶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된 ‘깊이’의 시작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젊은 시절에는,
실패해도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쉽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무한히 주어진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부터,
관계, 선택, 감정의 무게가 조금씩 달라지더군요.


나이가 들며 잃는 것도 많았습니다.
체력도, 사람도, 예전의 열정도….

하지만 잃는 만큼,
더 선명하게 보이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관계에서 지켜야 할 거리”
“말보다 태도가 남는 순간”
“나를 지키는 선택의 기준”

그리고 무엇보다, 하루의 소중함.


그리고 후회도 생깁니다.
하지만 후회는,

잘못 살았다는 신호라기보다는

더 잘 살고 싶다는 강한 의지로 찾아오는 감정이 더 컸습니다.

어쩌면 미래를 더 정확하게 살아가기 위한,
조용한 안내서 같은 거였다고 할까요?


그래서,

나이 듦은 쇠퇴가 아니라,
더 깊은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삶을 조금 더 멀리서 바라보고,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내 감정의 모양을 살피게 되는 시간을 만들어 가는 것.


나이를 먹으며,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따뜻하게,
그리고 조금 더 단단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당신의 오늘이 어제보다 단단해 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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