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꿈의 재건_아이스크림 명장, 성진 씨의 이야기

한번 무너졌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다만 마음이 무너지면 끝난 것이다.

by Joseph ROH


과다 부채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된 기업은 마치 녹아내리고 있는 아이스크림과 같아요. 더 늦기 전에 기업회생 신청을 검토해야만 존속 가능성을 찾을 수 있어요.



[달콤한 꿈의 재건...아이스크림 명장, 성진 씨의 이야기]


성진씨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꿈이 있었습니다. 그의 아이스크림 가게 '스위트드림'의 중앙에는 그가 평생에 걸쳐 만든, 여러가지의 맛이 층층이 쌓인 거대한 아이스크림 타워가 서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영광스러운 타워를 보며 감탄했고, 성진씨는 자부심으로 가슴이 벅찼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가게 창문 너머로 이상할 정도로 뜨겁고 거대한 해가 떠올랐습니다. 사람들은 그 해를 '부채의 태양'이라 불렀습니다. 그글거리는 열기에 영광스러운 타워의 가장자리가 녹아내리기 시작했고, 달콤한 방울들이 바닥으로 뚝, 뚝 떨어졌습니다.


성진 씨는 허둥지둥 녹아내리는 부분을 수리하려 했습니다. 그는 새 아이스크림을 덧붙이고, 차가운 수건으로 감싸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부채의 태양'은 너무나도 강렬했고,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타워는 더 빨리, 더 심하게 녹아내릴 뿐이었습니다.


그때 그의 오랜 친구이자 지혜로운 조언가인 지혜 씨가 가게에 들어섰습니다. 그녀는 타워 아래 흥건하게 고인 아이스크림 웅덩이를 보고는, 절망에 빠진 성진 씨를 안타깝게 바라보았습니다. "성진 씨, 작은 수건으로는 저 거대한 태양을 가릴 수 없어요."


지혜 씨는 가게 구석에 있는, 성진 씨가 한번도 주목한 적 없던 튼튼한 은색문을 가리켰습니다. 그 문에는 '회생 냉동고'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저 문은 실패가 아니에요. 꿈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지키고, 다시 시작할 기회를 주는 문이죠."


성진 씨는 망설였습니다. 저 타워는 그의 자존심이자 인생이었습니다. 저 문 안에 타워를 넣는 것은 스스로 패배를 인정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가 주저하는 사이, 타워는 눈에 띄게 한쪽으로 기울어졌습니다.


바로 그 순간, 타워 꼭대기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체리 장식이 힘없이 툭 떨어져 바닥에 튀었습니다. 성진 씨는 깨달았습니다. 지키지도 못할 자존심 때문에 자신의 꿈 전부가 녹아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것을요.


그는 결심한 듯 지혜 씨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두 사람은 힘을 합쳐 위태롭게 흔들리는 아이스크림 타워를 '회생 냉동고' 문 쪽으로 조심스럽게 밀기 시작했습니다. 타워는 무겁고 끈적거렸지만, 그들의 의지는 단호했습니다.


마지막 힘을 다해 타워를 밀어 넣고 육중한 냉동고 문을 닫는 순간, 모든 것이 멈췄습니다. 맹렬하던 '부채의 태양'의 열기도, 처절하게 떨어지던 아이스크림 방울도, 차갑고 고요한 안정감이 두 사람을 감쌌습니다.


성진 씨가 냉동고의 작은 창으로 안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영광스럽던 타워는 사라졌지만, 그 자리에는 단단하게 얼어붙은 견고한 아이스크림 블록이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잃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제 이 단단한 기반 위에서, 전보다 더욱 달콤하고 튼튼한 꿈을 다시 조각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YouTube] [달콤한 꿈의 재건...아이스크림 명장, 성진 씨의 이야기] https://youtu.be/7RuCp4rcu08



keyword
작가의 이전글희망을 짓는 변호사, 채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