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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렌스 Feb 20. 2019

마음이 청결한 자

마태복음 5장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입을 열어 가르쳐 이르시되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Blessed are the pure in heart, for they will see God.


마음이 청결한 자. 여섯 번째 축복인 '하나님을 보는 것'에 대한 조건이다. 

우선 하나님을 '본다(SEE)'는 축복의 의미를 살펴보자.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
(MSG) No one has ever seen God, not so much as a glimpse. This is one-of-a-kind God-Expression, who exists at the very heart of the Father, has made him plain as day(요한복음 1:18)


예수님에 대해 기록한 4 복음서 중 마지막 책인 요한복음 1장 18절에서는 '하나님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라고 분명히 선포하고 있다. 하지만, 곧이어 '독생하신 하나님을 통해' 그분을 '대낮같이 분명하게 드러내셨다(made him plain as day)'고 설명해주고 있다.

 

그렇다면 마음이 청결한 자가 얻게 되는 복인 하나님을 본다는 참된 의미는 성부 하나님을 본 인간은 없지만, 이 땅에 인간의 몸으로 오신 하나님인 성자 하나님인 예수님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선명하게 보게 되었다는 말일 것이다. 서기 1년 즈음에 살았던 사람들은 직접 눈과 소문으로 목도하였고, 2000년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성경을 통해 이 땅에 오셨던 하나님 행적과 메시지를 여전히 선명하게 보고 있다. 


더군다나 '성자 하나님'이 하늘로 승천하신 이후에는 약속하신 대로 '성령 하나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셨기에 이제는 그 성령님이 우리 안에 살아 계셔서 ‘일상의 삶 속에서 하나님과 대화하고, 하나님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임재를 맛보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미 여섯 번째 축복인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는 예수님과 성령님을 통해 우리에게 이미 주어진 축복임을 알 수 있다. 선불(Pre-paid)의 사랑이다. 마치 생일이 되지도 않은 아이에게 선물을 마음껏 뜯어보라고 풍성한 선물이 주어진 셈이다. 


하지만 그 선물을 기뻐하고, 누리고, 즐거워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조건이 있다. 그것은 '마음의 청결함'이다. 

선물의 포장지를 뜯어야 그 안의 선물의 실체를 누릴 수 있듯, '마음이 청결'해야 하나님을 볼 수 있는 까닭이다. 


그렇다면 '마음이 청결한 자(the pure in heart)'란 무엇을 의미할까? 요한복음 14장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요한복음 14:21)

여기서도 하나님께서 그분의 임재를 나타내시는 조건이 나와 있다.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 


하나님의 계명이 무엇인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마태복음 22:36-40)'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이미 주어진 선물인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웃을 사랑하는 자는 지금 여기 이 순간 나와 함께 계시는 성령님의 임재와 인도하심을 생생하게 인지하게 된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함으로써 우리는 이 지구 위에 두 발을 딛고 서 있지만 이미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는 삶을 살게 된다. 진정한 거룩과 행복과 사랑과 평안과 안녕이 회복되는 것이다.  


문제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킨다는 것이 우리의 자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우선 우리의 육신이 이 세상의 유혹과 걱정과 염려를 자석 같이 흡수하기 때문이다. 

죽지 않은 나의 자아가 에덴동산의 그때와 동일하게 하나님을 주인으로 삼기보다는 내가 스스로 주인이 되고자 한다. 

인생이 끊임없는 이것과의 싸움의 여정이며, 그 영적 싸움은 우리의 마음판에서 일어난다.


그래서 잠언 기자는 아래와 같은 당부를 남겼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Above all else, guard your heart, for it is the wellspring of life.(잠언 4:23)


마음은 생명의 근원(wellspring of life)이다. 하나님이 그토록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영생'의 근원이 우리의 '마음을 잘 지킴'에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 마음을 잘 지키는 것은 이 땅에서, 또 이 땅을 떠난 후에도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우리의 일생일대의 최대 과제인 셈이다.


그렇다면 마음을 어떻게 지켜야 할까. 그것은 말씀과 기도 밖에는 없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디모데전서 4:5)

허기진 뱃속에 몸에 안 좋은 패스트푸드를 넣기 싫다면, 속히 건강한 음식을 가득 채우고 허기짐을 면하면 된다. 

허기짐을 채우지 않고 식욕의 유혹을 이겨내겠다는 것은 미련한 짓이고 스스로를 과신하는 교만한 일이기도 하다. 


24시간 회개하고, 말씀을 묵상하고, 성령님과 대화하며 그분의 도우심을 구하고, 하나님께 나의 모든 생각을 내어놓고 그분의 뜻을 아뢰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그것을 멈추어 작은 빈틈이 생기는 순간 우리의 마음판에는 유혹과 죄가 쓰나미 같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매일 경험하곤 한다. 


다윗도 죄 앞에 무너졌다. 예수님의 직접 선택된 열두 제자 중 하나인 가롯 유다도 무너졌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3번이나 부인하고 저주했다. 솔로몬도 무너졌다. 기라성 같은 영성과 영향력을 보여주셨던 사역자들의 추악한 추락의 이야기들은 셀 수가 없어 이젠 충격적이도 않다. 

아이러니하게도 언제나 하나님 나라의 일을 가장 방해하는 큰 적은 하나님을 가장 잘 아는 이들이었다. 


하물며 나같이 부족한 사람이 무너지지 않는 일이 이상할 일이다.

더 낮아지고, 24시간 마음판을 점검하고, 더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수밖에 없다.

자력이 아닌 철저한 타력으로만 우리의 마음은 청결해질 수 있는 까닭이다.     


오늘 말씀을 통해 천국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24시간 하나님 안에서 마음판을 지키는 것이 지혜임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여의치 않는 상황 중에도 교통사고로 인한 치료들을 받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여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과 조용한 교제의 시간을 갖는 것보다 중요한 그 어떤 바쁘고 분주함도 있을 수 없음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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