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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렌스 Jul 16. 2018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사도행전 16:11-18

안식일에 우리는 혹 기도할 곳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성문 밖 강가로 나갔습니다. 우리는 그곳에 앉아서 거기 모여 있던 여인들에게 말씀을 전했습니다. 말씀을 듣던 사람들 가운데 루디아라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 여인은 두아디라 도시에서 온 자주색 옷감 장수로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에 귀 기울이게 하셨습니다. 루디아는 그 집안 식구들과 함께 세례를 받고 “저를 참된 신자로 여기신다면 제 집에 오셔서 머물러 주십시오” 하고 간청하면서 우리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드디어 하나님의 뜻을 인정하고 바울 일행은 그리스 지역의 빌립보로 입성을 한다. 

이곳에서 기도할 곳을 찾아 성문 밖으로 나왔다가 모여 있는 여인들에게 말씀을 전한다. 

기독교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지역에 선교가 시작되는 순간이다. 

그 여인 중 루디아라는 여인에게 성경은 초점을 맞춘다.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에 귀 기울이게 하셨습니다.

루디아는 유럽지역의 첫 번째 기독교 신자로 성경에 기록되는 인물이다. 

그녀가 바울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여셨기 때문'이라고 성경은 설명하고 있다. 


말씀을 전한다는 것은 땅에 씨를 뿌리는 것과 동일한 것인 것 같다. 

씨를 뿌리는 사람은 그 씨가 좋은 열매를 맺게 될지 말라죽게 될지 알지 못한다. 

왜냐하면 씨가 문제가 아니라 그 씨가 뿌려진 땅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동일한 씨여도 촉촉하고 양분이 풍부한 땅에 뿌려져야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된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 

동일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읽어도 어떤 사람은 아무런 감흥이 없지만 어떤 사람은 감동을 받고 구원을 얻게 된다. 성경은 이것이 '너희에게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씨 뿌리는 자, 사람을 낚는 어부, 즉, 하나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대상을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나님께서 누구의 마음을 여시고, 누구의 마음을 열지 않으실지 우리는 전혀 알 수 없는 까닭이다. 기회가 되는 대로, 기회가 없다면 기회를 만들어서 땅이 보이는 대로 씨를 뿌려야 한다.


또한 우리는 그 씨가 싹이 나는 시점도 알 수가 없다. 기독교인들을 잡아 죽이러 다니던 사울이 성경의 바울 사도로 변한다. 예수님을 세 번이나 저주하며 부인하던 베드로가 베드로 사도가 된다. 우리가 뿌린 씨가 언제 싹을 틔울지 씨 뿌리는 자는 알 수도 없으며, 사실 알 필요도 없다. 


나는 열심히 씨를 뿌리고 그곳을 떠나면 된다.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는 물 뿌리는 다른 자를 보내셔서 그곳에 물을 뿌리실 것이고, 또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 그를 자라게 하실 것인 까닭이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심는 이와 물 주는 이는 한 가지이나 각각 자기가 일한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고린도전서 3장 6-8절)


1. 나의 자아를 십자가에 못 박고, 내 안에 성령을 모시고

2. 말씀 묵상-암송과 기도로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3. 주님 안에서 형제-자매 된 이들과 서로에게 영적 전투에서 힘이 될 교제권을 확보하다면,

4. 그다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씨 뿌리고 물 주는 일일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이고,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인생을 던지기로 각오한 제자들인 까닭이다.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태복음 28장 18-20절)

증거는 다른 사람을 살리는 일이기에 앞서 그 복음을 전파하는 그 사람을 먼저 살리는 일이다. 받은 은혜를 증거하지 않는 영혼은 반드시 마르게 되어 있다. 흐르지 않고 고여있는 생수는 썩어 버리기 때문이다. 

또한 예수님의 마지막 지상명령을 곱씹어 보며 그분의 꿈과 무관한 꿈을 가지고 살아온 나의 삶을 회개하게 되는 밤이다.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포도나무에 붙은 가지가 되게 하라고 명하신 하나님. 모든 민족은 고사하고 지난 인생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복음의 씨 한번 뿌리지 못했음을 깊이 뉘우치고 통회합니다. 주님의 꿈을 나의 꿈으로. 하나님의 비전을 내 인생의 비전으로 삼고, 온전히 씨 뿌리고 물 뿌리는 일에 전념하는 남은 이 땅에서의 저의 삶이 되도록 지혜와 용기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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