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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법은 조변 Oct 26. 2023

달선생 일기_2023_1026

조변과 함께 사는 달선생(달팽이)을 소개합니다.


저는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과 3마리의 달팽이(이하 "달선생")까지 여섯 식구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2마리는 '금와달선생', 1마리는 '백와달선생'입니다.  처음 분양을 받았을 때에는 엄지손가락 정도의 크기였는데, 1년 정도 지난 지금은 일반 종이컵 정도의 크기로 컸습니다.


우리나라에 많이 살고 있는 명주달팽이보다 훨씬 큰 외래종입니다.

또한, '생태계교란종'이므로, 들판에 함부로 방생할 수 없습니다.


달팽이들은 일반적으로 아무거나 채소, 과일은 다 잘 먹는다고 하지만,

저희 집 달선생들은 입맛이 좀 까다로운 편입니다.


양상추와 오이를 가장 잘 먹고(남김없이 다 먹음), 다른 채소는 딱 필요한 만큼만 먹는 입 짧은 아이들입니다.

아래 영상에서 오이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중간에 있는 고동색 껍데기 백와달선생께서 겁이 엄청 많으셔서, 얼굴을 파묻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달선생일기 기록을 남겨야 하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습니다.

아마도 2마리의 금와달선생께서 생산적인(?!) 활동을 한 것으로 추측되는 결과물을 발견했습니다.



달선생님 중 한 분께서 수십 개의 알을 낳으셨습니다(환공포증이 있는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돌멩이처럼 딱딱하고 비비탄 크기의 알을 수십 개 산란하였는데, 얼마나 부화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예전에 명주달팽이 키울 때에는 하나도 부화가 안되었는데, 이번에는 몇 마리나 부화할지 모르겠네요.

달선생 주니어들이 알에서 나오면 다시 달선생 근황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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